[일요신문] 이 정도면 아마 세상에서 가장 팔자 좋은 애완견이 아닐까.
중국 베이징의 케빈 챈(29)이 키우는 ‘AJ 너바나 배틀’은 긴 회색 털이 우아하게 찰랑거리는 멋스러운 견공이다. 아프간하운드 견종으로 올해 나이는 세 살. ‘배틀’의 털이 이렇게 윤기가 나는 데는 사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돈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챈이 ‘배틀’의 털을 가꾸는 데 들인 돈은 무려 10만 위안(약 1700만 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털을 손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일주일에 총 6~8시간 정도다. 또한 목욕은 7~10일에 한 번씩 직접 시키고 있으며, 이미 이에 필요한 미용 도구들은 모두 갖추고 있다. 매달 목욕용품을 구입하는 데 지출하는 비용은 4000~5000위안(약 68만~85만 원) 정도다.
자신의 애완견에게 사람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애정과 사랑을 듬뿍 쏟고 있는 챈은 “처음 본 순간 반해 버렸다. ‘배틀’에게 쏟는 시간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