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스터 패밀리는 달리는 것 자체의 즐거움에 대해 집중한다. 경량 차체에 고회전 에볼루션 엔진을 얹어 경쾌하면서도 박력있는 느낌에 집중했다. 스포스터 패밀리에 얹은 에볼루션 엔진은 빅트윈 엔진과 비교해 회전수가 높고 회전 질감이 더욱 명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 엔진이다.
2018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포티에잇 스페셜
포티에잇 스페셜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포티에잇은 스포스터의 선조인 1948년 S-125의 출시년도에서 이름을 땄다. 당시 S-125는 전후 미국의 분위기를 반영해 일상생활에 어울리는 현실적인 이동 수단을 만들기 위해 출시되었다. 이때의 작고 가벼우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은 1957년 XL아이언헤드로 이어지며 오늘날의 디자인에까지 이어진다. 이 모델들을 관통하는 가장 특징적인 디자인은 연료탱크. 작고 간결하며 늘씬한 형상으로 피넛탱크라 불리며 스포스터 시리즈의 상징이 되었다.
상징적인 피넛탱크와 개성강한 테일보이 핸들바가 보인다
포티에잇 스페셜은 포티에잇 기본 모델에 스페셜 컬러와 파츠를 더해 만든 모델로 간결한 피넛탱크는 여전하다. 레트로 풍 레터링과 컬러 배치가 화려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로 연출된 것이 마음에 든다.
크롬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화려한 멋을 강조한다
당당하게 솟은 핸들바는 인상적이다. 포티에잇이 팔과 다리 모두 앞으로 쭉 뻗는 자세이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핸들바의 정식 명칭은 테일보이Tailboy로 원숭이처럼 팔을 높이 뻗는 에이프 행어Ape Hanger와 유사한 느낌이 들지만 팔을 위로 뻗으면서도 운전자 쪽으로 슬쩍 당겨졌다. 핸들바는 각도와 높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피드백이 확연히 달라지므로 실제 주행 테스트가 기대된다.
2018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포티에잇 스페셜
박력있는 프런트는 여전하다. 알루미늄 단조로 제작된 클램프에 조합된 49mm 프런트 포크에 16인치 130/90 타이어가 조합된다. 두툼한 타이어는 시각적으로 존재감이 확실한 편. 커스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는 포티에잇 특유의 선회를 만들어내며 개성적인 감각을 전달하는데 이번에 변경된 핸들바와의 조합이 궁금하다.
2018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아이언 1200
아이언1200
스포스터 아이언1200은 아이언883을 바탕으로 배기량을 높인 1202cc V트윈 에볼루션 엔진을 얹어 완성했다. 기존의 아이언883의 배기량에 아쉬움을 느꼈던 팬들의 기대에 화답한 것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아이언883의 쿨한 이미지를 확장해 커스텀 바이크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 마음에 든다.
피넛탱크는 화려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이언 1200의 실루엣은 정성 들여 꾸민 커스텀 바이크를 보는 듯 긴장감이 느껴진다. 간결하게 생략한 부분과 부각시켜야 할 부분을 강조한 느낌이 좋다. 특히 당당하게 솟은 핸들바가 눈에 들어온다. 에이프 행어 핸들바는 주먹을 허공에 내지르듯 당당한 자세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핸들바 양 끝에 연출된 방향지시등과 간소한 원형 싱글 계기반도 커스텀 분위기를 강조한다. 간결한 비키니 카울도 마음에 든다. 카페레이서 타입 싱글 시트가 적용되는데 퀼팅 패턴 스티치가 연출되어 보는 맛이 있고, 시트 뒤쪽이 슬쩍 올라와 가속 중에 적절히 엉덩이를 잡아 줄 듯하다.
퀼팅 패턴 스티치로 커스텀 감각을 자극하는 싱글 시트
차체는 거의 대부분을 블랙 컬러로 뒤덮어 시크한 느낌을 준다. 섀시는 물론 엔진 헤드와 냉각핀, 메니폴더와 머플러까지 모두 검다. 반짝거리는 것은 두 가닥의 푸시로드 정도랄까. 이 때문에 연료탱크의 컬러가 더욱 강조되어 화려한 인상을 극대화한다.
섀시와 파워트레인 대부분을 블랙 컬러로 처리했다
미국 현지에서 선공개된 스포스터 포티에잇과 아이언1200은 6월 중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며 해외 공개 사양과 국내 출시 사양이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한다.
2018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아이언 1200
월간 모터바이크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