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횡성군수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규호 횡성군수 후보.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횡성군수 후보와 무소속 한규호 후보가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스포츠마케팅 예산을 놓고 공방을 벌인 가운데 이견이 분분하다.
양측 후보자들은 지난 24일 한 방송 토론회에서 ‘2018 설날장사씨름대회 예산’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한 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 후보가 제기한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장 후보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후보는 설날장사씨름대회가 군비 3억5000만원과 협회비 3억5000만원 등 7억원을 들여 유치한 대회가 선수 250명이 참가하는데 그쳤다”며 “실속 없는 스포츠대회라고 성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씨름대회는) 지방비 부담액 3억5000만원 중 도비와 군비로 각각 1억7500만원씩을 편성했으나 군비 1억7500만원도 강원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받은 대회로 군비는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씨름협회에서는 선수 및 임원 500명, 관람객을 8000명으로 추산했다”며 “스포츠대회 유치나 축제는 현장에서의 순익을 따지는 것보다 군 전체의 이미지를 홍보함으로써 장기적인 경제효과를 도모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후보는 토론회의 발언을 문제 삼아 허위사실 유포라고 공개사과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장 후보는 “정책과 관련해 질문하는 것은 군민의 알권리 충족에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토론에 앞서 ‘스포츠마케팅관련 각종대회유치현황’을 군에 공식적으로 정보공개를 청구해 회신 자료를 바탕으로 질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유치한 대회 중 씨름대회만 억단위가 넘는 보조액이 명시된 대회”라며 “무려 3억5000만원의 보조액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군에서 3억5000만원, 협회쪽에서 3억5000만원을 사용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한우축제가 15억 예산에 70만이상이 다녀가는데 7억이 들어가는 행사에 선수 250여명이라는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과도한 예산을 지출하고도 효과적이지 않는 대회 유치에 급급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군은 올해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서를 통해 지난 2월에 열렸던 씨름대회는 민간행사사업보조로 총 3억5000만원(도비 50%, 군비50%)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예산서를 보면 3억5000만원이 맞다”며 “도비 1억7500만원과 군비 1억7500만원이 각각 투입됐다”고 밝혔다.
한편, 설날장사씨름대회는 지난 2월14~19일 횡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으며 남자부 166명, 여자부(1부/2부) 79명이 출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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