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서-국5]한일드림(3세·수·전0/1/2·한일사료·김대근 부:록하드텐, 모:오크마트)=단승식 1.3배로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라온제우스에 뒤를 이어 코차로 2위를 기록한 마필이다. 직전 경주에서 중위권 전개 후 막판 끈기를 발휘하며 2위를 기록해 기대를 걸었던 말인데, 이번에는 더욱 안정적인 경주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음에도 입상을 기대해도 좋겠다.
강축으로 평가된 라온제우스가 선행을 나섰는데, 직전과 달리 한일드림이 뒤처지지 않고 나란히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이전에 비해 순발력과 근성이 모두 좋아졌기에 분명한 전력향상으로 본다. 이번에 2위를 함으로써 5등급에 올라갔는데, 5등급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는 전력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상승세가 혈통적 기대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보면 더욱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1등급까지 진출했던 라이언스타의 모계 형제마로 500㎏이 넘는 체구에 유연성까지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드레곤나인(맨앞)이 5월 18일 열린 렛츠런파크 부경 1경주에서 2위마를 7마신이나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사진=한국마사회
# [서-혼4]블루엠파이어(3세·암·2전0/1/1·최병욱·김대근 부:FIRST DUDE, 모:GREY APPEAL)=데뷔전에서는 우승마와 5마신 차이를 보이며 3위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반마신 차이의 접전 끝에 2위를 기록한 마필이다. 뚜렷한 전력향상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타트 능력은 물론 막판 근성까지 모두 좋아졌다. 데뷔전에서는 출발이 늦어 중후미에서 전개했는데, 이번에는 선입전개를 펼쳤다. 인기 1위 거센마풍이 강력한 선행을 나섰는데, 2선에서 선입으로 따라가다 막판에 치고 올라오며 반마신까지 차이를 좁혔다. 기록도 1분00초6이 나왔는데, 데뷔전보다 2초3을 앞당긴 결과였다. 경마가 기록경기는 아니지만,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기록으로 보나, 경주력으로 보나 분명한 전력향상이었다. 또한 최근 들어 침체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를 타고있는 김대근 마방의 마필이란 점에서 다음에도 입상을 기대할 만하다.
# [서-혼4]해오라비(3세·수·7전0/2/2·케이씨피·박대흥 부:INTO MISCHIEF, 모:RAVEN’S ROCKETTE)=지난번 복기코너에서 다음경주 기대마로 추천드렸는데, 아쉽게 3위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추천하는 이유는 분명한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출전주기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직전경주 능력향상을 보이며 2위를 기록한 후, 한 달간 외부휴양을 다녀오며 출전주기가 7주로 늘어난 것이다. 또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태로 경주에 임했고, 배당판에서 폭풍바람을 일으킨 이겨주마(박을운)가 예상외의 능력을 발휘하며 우승하는 바람에 3위에 그친 것이다. 따라서 다음경주에서 정상주기로 출전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주에 임한다면 2위내 입상, 더 나아가서는 첫 승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 [서-국4]매직아이(4세·암·7전2/1/0·최종환·안해양 부:오피서, 모:매직파티)=인기 4위로 팔린 마필이 4위를 기록했기에 특별할 게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 복기를 해본 결과 다음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단 출발이 좋지 못했다. 선행 내지는 선입으로 그동안 입상했는데, 스타트가 좋지 못해 중위권 전개를 펼쳤고, 또한 자리를 잡지 못해 시종 외곽을 돌고 말았다. 결승선 통과시에는 살아있는 발걸음으로 2착마 우라칸에게 ‘목목’ 차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을 잘했다면, 자리만 잘 잡았다면 충분히 2위내 입상이 가능했다는 판단이다. 자기 능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4위에 그쳤기에, 다음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4세 암말이라 능력발전은 어렵겠지만, 이번에 만난 상대와 같은 좋은 편성을 만난다면 입상이 충분할 전망이다.
# [부-국5]드래곤나인(3세·수·2전1/0/0·김용구·한상복 부:채플로열, 모:타히마)=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지난주 경마에서 가장 많은 전력향상을 보인 마필이다. 인기 4위로 팔렸음에도 2위마를 무려 7마신이나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데뷔전에서는 선입으로 따라가다 막판 무뎌진 걸음으로 간신히 4위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말이 된 것이다. 한마디로 걸음이 터졌다고 볼 수 있다.
데뷔전과 달리 초반부터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했고, 결승선에서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5등급에 올라갔는데, 이 정도의 경주력이라면 당장 5등급에서도 입상이 유력하다. 혈통적으로 볼 때 4등급에 진출한 리틀소시에의 모계형제마인데, 리틀소시에는 420kg대의 왜소한 암말인 반면 드래곤나인은 50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의 수말이다. 따라서 리틀소시에보다는 훨씬 잘 뛸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필자는 5등급은 물론, 관리만 잘해준다면 3등급 이상의 상위군 진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 [부-국5]럭키코리아(3세·수·3전1/1/1·구영본·김영관 부:메니피, 모:용두성)=인기 2위로 팔리고 3위에 그치긴 했지만, 복기내용이 매우 좋아 다음경주에서는 축마로 추천하고 싶은 마필이다. 데뷔전에서 선행으로 2위를 기록한 후, 두 번째 경주에서는 선입전개로 낙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번경주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못해 외부목장에서 3개월 휴양을 하고 왔다. 4개월 만에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11번이라는 최외곽 번호를 뽑았다. 출발은 가장 빨랐지만, 외곽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선행에 실패했고, 시종일관 외곽질주를 펼치고 말았다. 그럼에도 막판까지 처지지 않는 걸음으로 반마신차의 3위를 했다. 모마 용두성은 1등급까지 진출했었고, KNN배 대상경주까지 석권했던 뛰어난 능력마였다.
# [부-국5]미스터스캣(3세·수·2전1/0/0·이시돌협회·울즐리 부:SCAT DADDY, 모:유어텀)=럭키코리아와 같은 경주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한 마필이다. 인기 1위로 팔렸기에 부진한 성적으로 볼 수 있지만, 4개월 넘는 공백이 있었고 잠재력이 워낙 뛰어나 관심을 가져야 할 마필이다. 부마 SCAT DADDY는 현역에서 플로리다 더비를 비롯한 다섯 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했고, 은퇴 후에도 씨수말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년에는 2세마 부문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모마 유어텀은 1등급에 진출한 슈퍼코만도를 배출하며 씨암말로 인정 받았다.
이병주 경마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