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강성윤 형사과장이 31일 오전 제주시 연동서 발생한 중국인 살인사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중국인 간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한 달여만에 제주에서 또 중국인이 흉기에 찔려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1일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피모(35)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같은 국적의 송모(42)씨 등 3명을 붙잡았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1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중국인 피씨가 피를 흘린 채로 거실에 누워 있는 것을 동거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보해 추적 끝에 이날 오전 8시쯤 제주국제공항에서 용의자와 공범 등 3명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검거된 3명의 피의자는 모두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2명의 추가 중국인 공범이 존재함을 확인하고 현재 추적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피씨를 통해 건축공사 현장에서 일을 했는데 임금을 받으려고 피씨의 집에 찾아갔다는 진술에 따라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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