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강원 원주시 KBS방송국에서 횡성군수선거 후보자토론회가 열려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후보(왼쪽부터), 무소속 한규호 후보, 자유한국당 김명기 후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6·13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횡성군수 후보자들이 TV토론회에서 도덕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1일 횡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회는 원주 KBS 방송국에서 펼쳐졌으며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자유한국당 김명기, 무소속 한규호 후보 등 3명이 참여했다.
장 후보와 김 후보는 한 군수의 뇌물수수와 관련, 후보자점검에 필요한 도덕성과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한 후보에게 “앞으로 더 큰 형량이 떨어질지 모르는데 같이 토론하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만일 당선이 되도 보궐선거로 인해 국민의 혈세가 3억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그동안 충분히 반성하고 제 입장을 충분히 답변해드렸다. 이제는 정책에 대한 질문을 나눠야 하는데 아쉽다”며 “(후보님들이) 걱정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군민들께서 잘 아시고 판단해주실 것이다. 군민들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답변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한 후보에게 “군수 8년하고 조직력 강하고 선거에서 이기면 명예회복 되는 것 아니다. 군민을 속이면서 죄가 없는 것처럼 출마하려하는지 답변해 달라”고 따져 물었다.
한 후보는 “죄가 없다고 말씀드린적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 횡성군민들이 용서해주시면 사법부에서도 참작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 공직자로서 사례 깊지 못한 행동은 속죄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무리발언에서는 각 후보자들이 횡성군수 발전에 적임자임을 나타내며 자신들의 포부를 내세웠다.
장 후보는 “앞으로도 횡성을 위한 길이라면 언제나 변함없이 우직하게 걸어가겠다”며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깨끗한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지역의 군수는 당보다 사람을 먼저 봐야 한다. 민선4기와 6기에 군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왔다. 그 결과 강원도 1위, 전국 군 단위 6위라는 성적을 얻었다. 일 잘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횡성을 위해 참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변화가 필요하다. 관료출신시대 끝내고 청렴도 꼴찌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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