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온두라스전에 나선 이승우(9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23인 명단이 발표됐다.
2일 오전 발표된 명단에는 이번 소집에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대표팀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대표팀에 소집된 케이스다.
지난달 14일 신태용 감독의 소집 명단 발표 당시 이들의 이름은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특히 1998년생 만 20세 공격수 이승우의 이름이 신 감독 입에서 나오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이례적으로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신입 3인방의 합류 초기에만 해도 이들이 월드컵까지 모두 생존하리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이어지는 평가전에서 모두 경기를 소화했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A매치 단 2경기에 출전하고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에도 이 같은 신데렐라들이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사례가 존재한다. 최근의 일은 허정무 감독이 이끈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이다. 당시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20대 초반의 김보경과 이승렬은 각각 A매치 6경기와 8경기에만 출장한 새내기들이었다. 월드컵이 열리던 2010년 A매치에 데뷔해 월드컵까지 경험했다. 김보경은 벤치에서만 대회를 지켜봤지만 이승렬은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동국의 스토리는 더욱 극적이다. 1998년 당시 만 19세 공격수 이동국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K리그에 갓 데뷔했다. 차범근 감독은 이동국을 5월 평가전에 1차례 기용하고 프랑스로 데려갔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월드컵에 나선 이동국은 네덜란드전에 후반 교체출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