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와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는 지난 6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부산MBC 양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사진>에서 공방을 펼쳤다.
기조 발언 후 이어진 부산대 유휴부지와 관련한 공통질문에서 나동연 후보는 “현재 부산대 유휴부지는 국가의 소유이기 때문에 양산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다. 항노화 단지와 주차장 그리고 꽃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일권 후보는 “범어 신도시와 물금 신도시의 허리를 끊고 있는 부산대 유휴부지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이미 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 김일권이 동남권의·생명과학단지를 추진키로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상호토론에서 두 후보의 날선 공방이 오고갔다.
김 후보는 “나 후보가 양산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업무추진비 유용과 카드깡 관련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카드깡 인지 회계부정인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시민들은 듣고 싶어 한다. 또한 업무추진비를 사모님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근거 자료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업무추진비 내역에 ‘현금 확보’라는 항목이 정확하게 명시돼 있다. 이 현금 확보의 의미와 확보 과정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못하고 있기에, 카드깡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시민 혈세를 유용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나 후보를 거세게 압박했다.
이에 나 후보는 “김 후보는 단임시장을 약속했는데, 단임 시장으로는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없다. 지난 8년 시정을 이끌어 온 내가 그 역할의 적임자이다”라며 김 후보의 단임 시장 약속에 대한 맹점을 꼬집었다.
나 후보는 2014년 토론회와 같이 김 후보의 민주당 입당 전 한나라당 시의원이었다는 점과 당적 변경 이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 나갔다.
열띤 공방을 펼친 두 후보의 토론회 영상은 부산MBC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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