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김광환, 이하 장총련)는 11일 양평 은혜재단 사태해결과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총련은 설립자 부부가 은혜재단을 설립 후 장애수당 착취, 노역, 장애인 개인 돈 횡령 등을 비롯해 드러나지 않는 만행이 자행되어 온 사실을 개탄했다.
장총련은 특히, 지도감독기관인 양평군청이 법원의 결정도 무시한 채 시종일관 설립자 일가와 관피아 일당을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독버섯 같은 파행이 거듭된데 대해 양평군청은 대오 각성하여 은혜재단 설립자 일가, 관피아 일당을 조속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1998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협회, 한국농아인협회 등 장애인당사자 단체들의 모임으로 처음 출범하였으나, 그 후 장애인전문가 단체들과의 연합조직결성(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하면서 해산되었다가, 2002년 당사자단체들이 모여 새로 창립했다.
현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한국산재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총연합회,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한국청각장애인협회, 한국근육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의 장애인 당사자 단체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은혜재단 비리척결 및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
양평군청과 비리 설립자, 관피아 결탁으로 자행된 은혜재단 사태해결과 정상화를 촉구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김광환)는 지난 2014년도부터 불거진 은혜재단 사태를 주시하며 우려하였다.
장애인 107명의 삶터인 은혜재단은 20여 년간 장애를 가진 설립자와 그 아내의 희생으로 일구어진 재단으로 많은 후원과 자원봉사에 힘입어 성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장애 수당의 착취, 노역, 설립자 부부의 장애인 개인 돈의 횡령 등 드러나지 않는 만행이 자행되어왔으며, 이로 인해 설립자 부부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설립자가 아들, 딸, 조카 등을 고용한 족벌체제 운영은 설립자의 비리 증거를 세탁하거나 인멸하고, 비리를 통해 축적된 재산을 갖은 편법을 통해 보존해오고 있으며, 재판에서 양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장애인에게 취하서를 쓰게 하는 등 끊임없는 만행을 일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설립자 구속 이후 선임된 김종인 이사장 운영 당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설립자가 모든 사안을 자신에게 보고하라는 등 김종인 이사장을 압박하였고, 이에 견디지 못한 김종인 이사장이 사의를 갖게 되었으나, 은혜재단의 파행만은 막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후임 이사진으로 교체하기로 한 이사회의 결정을 설립자와 그의 아바타 은혜재단 원장이 무시하고 임시이사가 파견되도록 양평군과 공모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세간에 드러나게 되었다.
특히 지도감독기관인 양평군청은 김종인 이사장의 사임서와 보고된 이사회 회의록이 허위임을 알렸음에도 보고를 인정하였고, 김종인 이사장이 유일한 대표이사라는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시한 채, 시종일관 설립자 일가와 관피아 일당을 감싸며 이들이 은혜재단을 장악하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
우리는 시설 토호세력과 관이 결탁하여 장애인 시설이 사유재산처럼 여겨지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그로 인한 착취와 아귀다툼 현장을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렵다. 또한 정의를 지키며 온당하게 일하는 종사자들이 부당한 지시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날마다 해고와 권고사직 당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다.
이러한 파행은 군청과 불법회의로 급조한 최문경 가짜 이사장 공모자들로 인하여 107명 장애인이 피해를 입고 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독버섯 같은 파행의 거듭을 양평군청은 대오 각성하여 은혜재단 설립자 일가, 관피아 일당을 조속히 퇴출시킬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은혜재단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를 조직하여 끝까지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지난 7일 양평군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 정동균 군수 후보 유세장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지원유세 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은혜재단 퇴직 직원이 양평군청의 갑질행정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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