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출정식. 연합뉴스
[일요신문] 마지막 테스트를 마치고 실전만이 남았다. 신태용호가 월드컵 본선 이전 마지막 평가전을 끝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밤 오스트리아 그뢰디히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로 향한다.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최종예선 2경기를 포함해 약 10개월간 동아시안컵 등 18경기를 이끌었다.
18경기에서 거둔 최종 성적은 6승 6무 6패로 균형을 이뤘다. 23득점 24실점으로 득실 또한 차이가 적었다.
신 감독은 공격적 경기 운영을 즐긴다. 하지만 첫 2경기인 최종예선에서는 모험적인 시도를 줄였다. 철저히 실리위주의 경기로 2무를 거뒀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티켓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에는 향후 대표팀 운영의 ‘힌트’를 얻었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그간 보기 힘들었던 4-4-2 포메이션을 활용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부진하던 손흥민이 2득점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술을 토대로 12월에는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거둔 4-1 승리는 덤이었다.
2018년 들어서는 원정 평가전이 이어졌다. 1월에서 2월에 걸친 터키 전지훈련서는 몰도바-자메이카-라트비아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뒀다.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도 2패를 거뒀지만 유럽팀들을 상대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월드컵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공수를 가리지않고 선수들이 쓰러졌다. 대표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이승우, 문선민 등 새얼굴들이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보스니아, 볼리비아, 세네갈 등을 상대로 1무 2패를 거뒀다. 월드컵을 앞두고 저조한 성적에 부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8개월간 이어진 연속 득점 기록도 멈췄다.
월드컵 본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10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팀을 이끌어왔다. 짧은 시간에 더해 뜻하지 않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부진한 평가전 성적에 많은 비난이 대표팀을 향해 날아들기도 했다. 평가전에서의 짧은 장면에 외부에서 ‘팀내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지막 실전만을 남겨둔 대표팀에 응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