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은숙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유한국당 당사 안에서 이건영 전 당협위원장 김용호 현 당협위원장 등 8명이 “보수궤멸 책임지고, 홍준표는 사퇴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로 구성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당사 내 개표 상황실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홍준표 당 대표와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 재건과 보수대통합을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적 위기에 빠진 국가의 현실을 단 하루라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이번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침통한 표정으로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고 밝혔으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