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 미드필더 김보경. 이종현 기자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김보경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그는 2010년 월드컵 당시 홍익대를 갓 졸업한 프로 초년생으로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회 직전까지 A매치 출장 수는 단 6경기에 불과했다. 출장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280분이다. 비록 대회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그의 머릿속에 첫 월드컵의 분위기는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는 깜짝 발탁 선수들에 대해 “8년 전 감독님께서 경험을 쌓게 해주시려는 의도가 강했던 나와는 달리 이번에는 처음 뽑힌 선수들도 팀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 선수가 본선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직접 경험한 월드컵 무대에 대해서는 “벤치에서 보기에도 월드컵은 긴장되는 무대다. 경기 중 압박의 강도도 상상 이상이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에서의 본인 상태가 대표팀에서도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본인 몸상태를 냉정하게 판단해서 컨디션 조절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