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기·홍여신 씨, 강진도깨비농장 일궈 3년만에 친환경농업 전도사로
송용기·홍여신 씨 부부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서울에서 광고와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전남 강진으로 귀농해 친환경농업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귀농 부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강진도깨비농장’을 운영, 무농약인증을 받아 작두콩을 생산하고 가공․유통까지 하며 3년여만에 억대 소득을 일구고 있는 송용기(54)․홍여신(47) 씨 부부.
송 씨 부부는 지난 2015년 8월 강진 군동면 석교마을에 귀농해 4년째 ‘강진도깨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남편 송 씨는 서울에서 자영업을, 아내 홍 씨는 광고회사 홍보관리부장으로 잘 나가던 도시생활을 접고 강진으로 귀농했다. 귀농 이유 중 하나는 아내 홍 씨가 10년 전부터 지속된 악성 아토피 때문이었다.
이들은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 10년간 농사와 귀농 정보, 귀농할 지역 탐색, 농지 구입, 귀농 창업자금 마련 등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농사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들에게 귀농 초기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귀농 첫 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그라비올라 5천주를 비닐하우스 660㎡에 재배했으나 경험 부족으로 투자 비용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6년 다시 미니 밤호박, 비염에 효과가 있는 작두콩 재배에 도전했으나 이 역시 경험 부족으로 실패로 끝나 2년 연속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친환경농업이 대안이다’라고 생각하고, 기초부터 다시 배우기 위해 강진군에서 실시하는 실용유기농업 교육과 마케팅대학, 농식품 창업가공 교육에 참여해 부부가 함께 ‘유기농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7년에는 다시 1만 1천550㎡의 농경지에 작두콩, 자색양파, 한라봉 재배에 도전했다. 농약 대신 미생물을 활용하는 EM농법을 실천해 미래친환경 인증기관으로부터 무농약 인증까지 획득했고, 친환경 작두콩 12t을 수확했다.
이어 ‘도깨비팜’ 브랜드를 개발, 가공한 마법의 작두콩차를 비롯해, 현미․귀리 등 강진 유기농 잡곡에 작두콩을 첨가한 오곡 라이스팝, 100% 자색양파즙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했다.
‘강진도깨비농장 블로그(https://kangjinae.blog.me/)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과 직거래장터 등을 통한 판매로 1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강진지역 30여 농가가 참여하는 친환경 작두콩 작목반을 구성해 직접 1대1 맞춤형 현장 재배기술 교육도 하고, 이들 농가들과 작두콩 3만 3천600㎡ 계약 재배를 체결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공영홈쇼핑 론칭’ 품평회에 참가해 전국 62개 업체 중 홈쇼핑 구매 담당자들이 선정하는 최종 우수 브랜드 6개 업체에 선정돼 5월부터 12월까지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홍 대표는 “올해 친환경 작두콩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해 억대 소득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지역 농산물 홍보와 포장 디자인 개발 등에 재능을 기부하는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앞으로 친환경농업을 가공과 유통, 관광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6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해외 스포츠교류로 전지훈련 잇따라
-일본 고치현 야구팀, 중국 산둥성․칭다오시 근대5종팀 전남서 땀방울
일본 고치현의 실업야구팀에 이어 중국 산둥성․칭다오시의 근대5종팀이 잇따라 전남에서 전지훈련에 나서는 등 전남도의 해외 스포츠교류가 빛을 발하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자매도시인 일본 고치현의 독립리그 야구단 ‘고치 파이팅 독스’가 20일까지 1주일간 목포시 일원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선수단은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인 고다마 노리히로 감독을 중심으로 코치 3명, 선수 22명, 스텝 5명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출신 선수도 2명 포함됐다.
지난 14일 입국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파이팅 독스는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에 속해 있다.
일본 고치현이 연고지인 독립야구단으로 2005년 원년대회 우승 후 매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일본 청소년 야구교실과 봉사활동으로 일본에서 명성이 있는 야구단이다.
전남도는 자매도시인 고치현과 야구 지인의 소개로 지난 4월과 5월 사전 현장답사차 전남을 찾은 파이팅 독스 관계자들에게 뛰어난 전남의 야구장, 기후, 숙박 및 음식 등을 충분히 설명해 이번 전지훈련을 유치했다.
이번 훈련 기간 동안 환영만찬과 교통편의 등 전체 일정을 관리 지원해준다. 목포시는 최근 준공한 야구장을 사용토록 하고, 환영오찬, 기념선물 등을 지원한다. 숙소는 목포축구센터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는 스포츠관광 교류 지원을 위해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에게 장흥 무산김을 전달했으며, 전남에서 개최되는 해외 교류 행사에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산둥성과 칭다오시의 근대5종 선수단 25명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7월 말에는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기간 중에 저장성 간 교류 20주년 행사의 하나로, 저장성 청소년 30여 명을 초청해 청소년 친선 바둑교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남지역 초․중․고 배드민턴 선수단 30명이 중국 저장성측의 초청을 받아 친선경기를 펼친다.
도는 또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저장성 항저우시 축구클럽 주관으로 개최되는 중국, 일본, 홍콩, 태국 등 5개 국 6개 팀이 참여하는 해외청소년 축구대회에 광양제철중 선수단 22명을 파견한다.
방옥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해외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면 이들이 머무는 동안 지역 인지도 상승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내 전지훈련팀 유치와 함께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며 “앞으로도 직장팀과 자매도시, 해외 판촉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 산림 치유의 숲 인기
-화순 만연산 준공 1년만에 31만 명…장흥 우드랜드․나주 빛가람도 활력
전남도는 최근 도시민들로부터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개소한 화순 만연산 치유의 숲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도시화와 산업화, 고령화 영향으로 만성, 환경성, 노인성 질환이 많아지면서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자연’이라는 믿음에서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치유의 숲은 나무와 꽃, 향기, 물과 바람, 음이온 등 자연의 다양한 치유 인자를 활용,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심신의 건강을 찾아주기 위해 조성된 숲이다.
특히 화순읍 만연산에 위치한 ‘만연산 치유의 숲’은 무등산 국립공원 지구와 연계해 조성돼 인기를 더하고 있다.
사업비 118억 원을 들여 120ha 규모로 준공됐다. 지난해 7월 임시개장 이후 지금까지 31만여 명이 방문했다.
만연산 치유의 숲에서는 4가지의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부와 태아와의 교감 형성 및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 향상, 노년의 치매 예방을 위한 일반형 프로그램, 아토피 및 알코올 중독 환우를 위한 특화형 프로그램이 있다.
치유의 숲 입구에 위치한 치유센터에서는 스트레스와 혈관검사, 근력과 혈압 측정, 원적외선 족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오감연결길과 치유숲길이 약 6.5km, 건강명상숲과 숲속쉼터가 55ha 조성돼 참가자들은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에 따라 대상별․질환별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을 바라는 사람은 숲 누리집(http://forest.hwasun.go.kr)을 이용하거나 만연산 치유의 숲 센터 사무실(061-379-5896)로 문의하면 된다.
전남지역에는 만연산 치유의 숲 이외에도 장흥읍 ‘우드랜드 치유의 숲’과 나주 산포면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빛가람 치유의 숲’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 광양 옥룡면 ‘백운산 치유의 숲’과 고흥 영남면 ‘팔영산 치유의 숲’ 2개소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2021년까지 총 9개소의 치유의 숲을 조성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림을 활용한 치유를 경험토록 할 계획이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전남지역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숲 태교, 치매 예방, 비만 완화, 아로마테라피, 주변 산촌과 연계한 중장기 체류형 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산림치유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해산물 익혀드세요”
-올 첫 환자 발생함에 따라 피부 상처 있는 사람 바닷물 접촉 금지 등 당부
전남도가 인천에서 올 들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10월께 발생하기 시작해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주로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데도 바닷물에 접촉하면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저혈압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주로 하지에 나타난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은 50%로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전남도는 지난 3월 여수 사포부두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최초 검출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관리대책을 시군에 시달해 고위험자 관리 및 어패류 취급업소에 대한 위생교육 강화 등 지역사회 예방활동 강화를 요청했었다.
문동식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알코올 중독자나 만성 간질환자 등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패류를 85℃ 이상 가열․섭취할 경우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며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은 후 1~2일에 갑작스런 몸살감기, 부종,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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