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적이 나흘째 묘연해 경찰이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19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 일대에서 경찰이 인력과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아버지 친구를 따라 나선 것으로 보이는 여고생 A 양의 종적이 닷새째 묘연하다.
A 양은 16일 지인들에게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아르바이트 소개를 받으러 간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집을 나섰지만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초기에 A 양이 아버지 친구인 B 씨와 함께 집을 나섰다는 점에서 A 양과 마지막까지 함께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B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돌입했다.
19일 경찰이 공개한 영상엔 A 양이 만난 것으로 전해진 B 씨의 모습이 등장했다. 영상엔 실종 당일인 16일 오후 11시 18분 경, 딸의 실종 사실에 B 씨 집을 찾은 A 양의 어머니를 본 B 씨가 집 뒷문 밖으로 달아나는 장면도 나왔다.
당시 A 양은 이날 오후 2시경 집에서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B 씨는 이튿날 오전 6시 17분경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던 김 씨가 의문스런 행적만 남긴 채 숨지면서 A 양에 대한 수색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A 양의 휴대폰 마지막 신호가 끊긴 야산 인근에 병력 500여 명과 헬기, 드론까지 투입해 A 양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