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합의금 제시 등 노력에도 사태 해결 안돼…언제 터질지 몰라”
미투 열풍 연루자 가운데 영화계에 가장 직격탄이 된 인물은 오달수다. 워낙 다작을 하는 배우였던 터라 이미 촬영을 끝낸 영화가 여러 편이었기 때문. 그나마 출연 분량이 적은 ‘신과 함께-인과 연’은 배우를 조한철로 교체해 추가 촬영이 이뤄져 정상적으로 개봉할 예정이지만 주연급인 ‘컨트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이웃사촌’ 등의 영화는 개봉이 무한 연기된 상황이다.
영화계에선 오달수 외에도 몇몇 배우들이 더 미투에 연루돼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주연급도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은 주연급 배우 A다. 애초 루머는 A가 미투 폭로 위기에 몰려 수억 원의 합의금을 주고 겨우 상황을 정리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영화계 내부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합의금을 건네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지만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피해 여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돈이 아니라고 알려지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와 관계된(촬영을 이미 끝냈거나 촬영 중인, 또는 출연 예정인) 영화 제작사들도 이런 루머를 민감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영화 한 편에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현실에서 주연급 배우가 미투에 연루돼 개봉이 무한 연기되는 상황은 악몽, 아니 재앙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루머에 연루된 이는 A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주연급 배우 B는 동성 성폭행 논란에 휘말렸지만 거액의 합의금으로 상황을 해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몇몇 영화감독들도 관련 루머에 얽혀 있다. 특히 유명 감독 C는 피해 여성과 합의에 돌입했지만 합의금을 두고 밀당을 벌이다 피해 여성을 분노케 해 폭로 위기에 내몰렸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계뿐 아니라 드라마계 역시 출연 배우들이 미투 사건이 연루될 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한 드라마 제작진은 출연 중인 조연급 중견 배우 D의 캐스팅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D 역시 미투에 연루돼 있다는 얘기가 연예계에 나돌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고 조민기는 드라마 방영 직전에 미투가 불거져 배우를 교체하고 조재현은 드라마 후반부이기 때문에 사망하는 설정으로 하차하는 선에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그렇지만 드라마 초중반부에 미투 사건이 불거지면 정상적인 방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결국 D의 드라마 출연이 예정대로 이뤄지면서 미투 연루 루머가 사실무근으로 알려졌지만 항간에선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런 흐름으로 인해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사극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극의 경우 다른 드라마에 비해 중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만큼 미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올 상반기 불거진 연예계 미투 열풍에선 유독 중년 배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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