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
[경기=일요신문] 김창의 기자 =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의 밑그림이 차근차근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상임위원장 조정식)’는 22일 경기도의 기존 사업 보고 및 검토를 진행하는 회의에서 도의 현황과 공약 이행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했다.
안전행정분과, 문화복지분과, 노동경제환경분과, 기획재정분과, 농정건설분과, 교육여성분과 등 인수위 내 총 6개 분과에서 경기도청 유관 부서들과 두 차례씩 갖는 이번 회의는 22일과 26일에는 경기도청의 기존 사업 보고 및 검토를, 27일과 28일에는 이 당선인의 공약 이행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안전행정분과(위원장 조응천)는 도청 자치행정국, 인재개발원, 균형발전기획실 내 안전행정분야, 재난안전본부, 북부재난안전본부를, 노동경제환경분과(위원장 이용득)는 경제실 및 공유시장경제국, 환경국, 수자원본부 및 보건환경연구원,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농정건설분과(위원장 소병훈)는 농정해양국 및 농업기술원, 축산산림국, 건설국 및 건설본부, 철도국, 교통국, 도시주택실을 차례로 만나 22일, 27일 회의를 갖는다.
문화복지분과(위원장 문진영)는 문화체육관광국, 보건복지국, 복지여성실내 복지 분야를, 기획재정분과(위원장 윤후덕)는 감사관 및 연정협력국, 대변인실 및 소통기획관, 균형발전기획실 내 기획·재정 분야를, 교육여성분과(위원장 정춘숙)는 경기도청 교육협력국, 여성가족국, 복지여성실 내 여성 분야를 맡아 26일, 28일 두 차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이 당선인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기록했던 높은 공약 이행률(민선 5기 96%, 민선 6기 94%)을 거울삼아 공약한 정책의 실질적 구현 방안 수립에 초점을 두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당선인은 “지키지 못할 것은 약속하지 않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철칙을 강조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한편 첫 번째 도지사 공식 일정이 될 취임식을 어디에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위는 21일 ‘도민이 주인인 경기도’를 상징하는 차원에서 야외에서 추진하고, ‘문재인 정부가 열어가고 있는 한반도 평화시대의 중심이자 상징인 경기도’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유력한 후보지로 임진각이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경기북부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항구적 평화경제의 새 길을 열겠다는 공약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당시 통일경제특구, 남북산업혁명, DMZ 생태관광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이를 충족하는 임진각에서 취임식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취임식은 경기 북부가 유력하고 평화국면에서 경기도의 역할이 높아지는 만큼 이를 상징할 수 있는 곳으로 정할 예정”이라면서도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
“화려하지 않게 진행해 달라”는 당선자의 의사와는 별도로 이 당선인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내달 1일로 예정된 취임식에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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