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멕시코 2대 1 패배 손흥민 만회골...독일, 스웨덴 2대 1 꺾고 한국 상대 16강행 총력전 예상
장현수 선수가 페널티킥을 허용한 뒤 씁쓸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멕시코전에서 아쉬운 수비로 페널티킥을 헌납한 장현수(FC도쿄)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급기야 장현수 선수를 기용한 신태용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스웨덴 전에서 유효슈팅 ‘0’로 무기력했던 공격에서 보다 적극적인 경기로 전환되면서 독일을 꺾은 멕시코를 위협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스웨덴 전에서 유일한 실점인 페널티킥 허용에 이어 이날 선제 실점이 페널티킥으로 나오면서 수비실책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논란의 대상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현수에게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현수가 다소 성급하게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다 팔에 볼이 맞았다고 지적한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장현수의 태클 관련 “저 상황에서는 태클이 들어가면 안된다. 태클 없이 막아서면 된다. 태클을 확실할 때만 해야 한다”며 “축구의 기본은 태클을 하지 않아야 하는 장면이다. 이 경기를 학생들도 볼 텐데 저 상황에서는 태클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자유로운 상황에서 허공을 가른 김민우의 크로스에 대해서도 “소속팀에서 연습을 하지 않은 것이다. 상대 마크가 없는 상황에서 저런 크로스를 보내는 것은 연습 부족이다”고 독설을 이어갔다.
실제로 월드컵 시작 전부터 장현수와 김민우 등의 수비 지적은 이어져왔다. 장현숙 스웨덴 전에서 오버 롱패스로 박주호의 부상을 초래해 박주호 대신 들어간 김민우가 PK를 허용했다는 지적부터 멕시코 전 두 차례의 실점 장면에서 장현수가 등장한 것은 비난의 불을 지핀 꼴이 되었다.
대한민국vs멕시코 경기 종료 후 패배를 아쉬워하며 고개를 숙인 장현수 선수.연합뉴스.
한편, 신태용호는 장현수 보호에 나섰다. 멕시코 전 후 공동취재구역에 장현수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보호차원에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고 말했다.
멕시코 전서 한 골을 만회한 손흥민 역시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비난보단 응원을 당부했다.
박주호는 “현수가 노력을 많이 했다. 수비진과 미팅도 많이 했다”면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준비도 잘 했는데 골이 그렇게 나와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제 한국에게 남은 조별 경기는 세계 1위 독일이다. 독일 역시 스웨덴을 2대 1로 이기며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2패로 남은 독일 던을 무조건 이겨야 되는 상황이다. 신태용호 등은 아직 기회가 남은 만큼 신태용호의 심기일전을 기대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스웨덴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비긴다면 신태용호의 16강 진출은 물 건너가게 된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스웨덴 전의 소극적인 공격과 PK 2골은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