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김종필 전 총리 비난 SNS 글. 황교익 SNS 캡쳐 이미지.
[일요신문] 황교익이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92)에 대해 “징글징글했다”며 맹비난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23일 자신의 SNS 글을 통해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실패한 인생이었다”면서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고 김종필 전 총리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황교익 씨는 “정치인의 죽음은 개인적 죽음일 수 없다. 역사적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했고,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황교익 씨는 “그는 마지막까지 평화와 통일을 방해한 사람이었다. 정말이지 징글징글했다. 이런 정치인의 죽음을 애도하라고?”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황교익 씨의 이런 작심 발언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김 전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을 하는 등에 대한 반대급부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이다.
앞서 김종필 전 총리는 지난해 5월 5일 서울 신당동 자택을 예방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문재인이 당선되면 김정은과 만나러 간다고 하는데 이런 놈을 뭘 보고서 지지를 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가 제 할아버지라도 되나? 빌어먹을 자식”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한편, 김종필 전 총리는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의 별세로 한국 현대정치사에 큰 획을 남긴 3김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