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반기 ‘뿜뿜’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린 모모랜드가 새 미니앨범 ‘펀 투 더 월드’로 컴백한다. 사진=MLD엔터테인먼트
“믿고 보는 주이”를 내세웠던 9인조 걸그룹 모모랜드(나윤, 낸시, 데이지, 주이, 제인, 아인, 연우, 태하, 혜빈)는 6월 26일 미니 앨범4집 ‘펀 투 더 월드(Fun to The World)’을 공개하면서 7월 컴백 활동이 예정됐다. 소규모 기획사 소속 걸그룹인 모모랜드에게 2018년은 그야말로 환희와 기적 그 자체였다. 2016년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2018년 새로운 에이스 ‘주이’가 등장하면서 걸그룹 판도를 바꿨다는 것.
앞선 1월 발매한 미니 앨범 3집 ‘그레이트(GREAT!)’의 타이틀 곡 ‘뿜뿜’은 대중들에게 모모랜드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데뷔 최초 멜론 차트인은 물론,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보였다. 이후 지상파로 무대를 옮기며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에서도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앞선 활동이 뚜렷한 족적을 남긴 만큼 7월 새 미니 앨범에도 뜨거운 관심이쏟아 지고 있다. 타이틀 곡 ‘배앰(BAAM)’은 ‘뿜뿜’에 이어 또 한 번 신사동 호랭이와 호흡을 맞췄다. 일렉트로스윙 장르의 신나는 하우스 곡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이성이 갑자기 마음에 꽂혀 들어오는 상황을 ‘BAAM’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앞선 ‘뿜뿜’과 같이 통통 튀는 상큼한 콘셉트는 7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블리즈는 정식 음원 발표 전 방송 무대에서 먼저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그 뒤를 이어 7월 1일과 2일 하루 차를 두고 두 그룹의 ‘청순돌’이 컴백한다. 먼저 스페셜 디지털 싱글 앨범 ‘여름 한 조각’으로 모습을 드러낸 8인조 걸그룹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는 이제까지의 걸그룹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여준다. 정식 음원 발표 전인 6월 2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등 방송 무대에 먼저 오르는 것.
이제까지의 가수들은 신곡 음원을 먼저 발표한 뒤 무대에 오르는 일이 자연스러웠다. 이런 노선을 반대로 걷고 있는 이번 러블리즈의 독특한 컴백 방식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한편, 한여름 속 청량하고 산뜻한 분위기로 7월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이들은 아쉽게도 7인 체제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멤버 진은 건강 이상으로 이번 활동에는 함께하지 않는다.
하루 차이로 6인조 걸그룹 에이핑크(김남주, 박초롱, 오하영, 윤보미, 정은지)도 7월 컴백 대결에 이름을 올렸다. 청순 걸그룹 콘셉트로 소녀다움을 강조해 왔던 지난날과는 달리, 이번에는 ‘걸 크러시’로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청순돌’ 콘셉트였던 에이핑크는 이번 컴백에서 지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걸크러시’ 노선을 택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7월 2일 선보이는 일곱 번째 미니앨범 ‘원&식스(ONE&SIX)’는 여섯 명의 멤버가 저마다 보여줄 각양각색의 매력이 담겼다. 특히 팬을 뜻하는 ‘원’과 여섯 명의 멤버를 뜻하는 ‘식스’를 더해 데뷔 7주년을 맞이한 의미를 앨범명에 담았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들의 각오대로 이번 앨범에는 그들의 시그니처와 같았던 ‘핑크(Pink)’라는 단어가 삭제됐다.
타이틀 곡 ‘1도 없어’는 트로피컬 느낌의 하우스 비트가 어우러진 마이너 팝 댄스 장르다. 한 남자를 사랑했던 그때의 느낌과 감정이 이제는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여자의 성숙해진 심정을 그린다. ‘내가 설렐 수 있게’ 이후 또 다시 호흡을 맞춘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이 함께 작업했다.
그 뒤를 이은 걸그룹 대전의 종결자는 트와이스(나연, 다현, 모모, 미나, 사나, 정연, 지효, 쯔위, 채영)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제패 후 3개월 만의 초고속 국내 무대 복귀로 팬들의 열기를 더욱 북돋고 있는 트와이스의 이번 컴백은 스페셜 2집 ‘써머 나이츠(Summer Night)’다.
이미 소속사인 JYP는 지난 6월 18일 0시 JYP홈페이지와 트와이스의 공식 SNS에 티저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쏟아질 것만 같은 여름 별 밤, 백사장을 비추는 자그마한 오두막. 그리고 그 아래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뽐내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여름’의 콘셉트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일본 활동을 마치고 3개월 만에 국내에 복귀한 트와이스는 상큼하고 청량한 콘셉트 포토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미 트와이스는 지난 4월 발표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로 각종 온라인 음원 실시간, 일간, 주간 차트 석권은 물론, 각종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12관왕에 올랐던 바 있다. 이번 여름 신곡을 통해 명실상부 걸그룹 여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는 ‘음원 강자’를 넘어서 ‘음원 깡패’로까지 불리는 걸그룹 마마무(문별, 솔라, 화사, 휘인)도 일곱 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7월 16일 컴백 대전에 참가한다. 지난 3월 여섯 번째 미니앨범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은 4개월 만에 여름의 색을 담은 강렬한 무대를 예고했다.
마마무는 2018년 활동을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로 명명했던 바 있다. 봄을 알렸던 3월의 앨범이 ‘옐로우 플라워’였던 만큼, 이번 컴백에서는 여름을 대표할 정열적인 컬러와 콘셉트가 기대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