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의 각 분과와 정책연구단에서 공개한 내용과 당선자의 공약을 대조해보면 이재명 도지사가 추진할 정책들의 대략적인 줄거리가 그려진다.
먼저 성남시에서 시작해 전국에서 배워가는 정책인 청년배당은 경기도에서도 시행할 것이 확실시된다.
청년배당은 분기별로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연간 100만원이 큰 액수는 아니지만 사회에 막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자신감과 경제적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년배당은 청년들에게 경제적 지원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온 만큼 도에서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청년배당 정책의 도입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동안 공염불에 그쳤던 경기북부의 본격적인 발전도 기대해볼 만 하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평화 기조에 발맞춰, 교통, 물류, 관광, 제조 분야에 실질적 투자와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파주를 중심으로 고양, 김포, 넓게는 동두천까지 배후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DMZ관광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망한 평화 관광지로 부상할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있어 북부 도민에겐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재명 당선자를 상징하는 단어로 정의와 공정을 꼽을 수 있다. 이 당선자는 성남시정, 탄핵정국, 도지사 선거를 거치며 한결같이 정의로운 사회,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강조해 왔다.
민선 7기에는 도민청원제, 도민발안제 등 도민이 도정에 참여하고 견제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간 암암리에 진행된 채용비리, 담합, 불공정 경제 관행을 근절하는 정책의 도입도 기대된다.
당선자는 ‘경기도에 최고의 복지를 선물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젊은 부부에게 최고의 정책으로 평가받는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시작으로 국공립보육시설의 확충, 방과 후 아동 돌봄 강화, 지역아동센터의 확대로 출생에서 유년,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단계별 공공보육 확대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 장애인, 한부모 가정을 위한 긴급 육아 지원,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 치매안심마을 등 출생부터 노년까지 ‘구석구석 빈틈없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구체적 재원 마련을 위한 분석에 들어 간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민들의 가장 큰 불만인 교통문제가 남아있다.
그간 경기도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지만, 결과는 늘 도민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민선 7기에는 공공성을 강화한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가장 먼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노선 조정, 급행 좌석 추가, 버스 증차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경기 교통공사를 설립해 대중교통 행정의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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