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양평군의회가 2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원구성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한국당과 민주당 의원 간 의견 차이로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8대 양평군의회가 2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원구성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한국당과 민주당 의원 간 의견 차이로 본회의가 정회되면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의원들은 제8대 양평군의회 첫 번째 회기 일정으로 오전 8시부터 개최된 이날 임시회에서 ‘교황식 선출 방식’으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6·13 지방선거 결과, 양평군의원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4명(비례대표 1명 포함), 무소속 1명으로 모두 7명이다. 민주당 소속 당선자 2명 모두 3선 의원인 반면 한국당 소속 당선자 4명과 무소속 당선자 1명 모두 초선이다.
3선 의원이 2명인 민주당은 부의장 1석은 자당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한국당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자당 소속 의원들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조율에 실패하면서 의장단 구성 주도권 싸움을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을 하고 있다.
반면 인근 여주시의회는 민주당 당선자가 5명(비례대표 1명)으로 절대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2명인 한국당에 부의장 자리를 양보했다. 가평군의회 역시 민주당 의원 4명, 한국당 의원 3명으로 구성됐지만 결국 부의장 자리를 양보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 의원 4명 모두 초선이어서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맡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의석 수에 비례해 의장은 한국당이, 부의장은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전진선 의원은 “군민만을 바라보며 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원만히 협의가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난항이 일자 지역민들은 “공약 실천 의지는 없고, 벌써부터 잿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직도 특정 당과 일부 당선자들이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선출된 의장은 의전용 관용차가 지급되고 월 248만원씩 연간 2976만원의 의회운영업무추진비를, 부의장은 월 119만원씩 연간 1428만원의 의회운영업무추진비를 사용하게 되며, 7차례 열릴 예정인 예결특위 위원장은 회기마다 81만원을 사용한다. 또 의원들은 의정활동비로 월 110만원과 월정수당으로 200만원 등 연 3.720만원을 받는다.
한편, 양평군의원들은 3일 오전 10시 모임을 갖고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으나 불발될 경우 원구성 난항이 장기화될 전망도 예상되면서 향후 의회 운영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다선의원 중 연장자가 임시의장을 맡는다는 양평군의회 규칙에 따라 임시의장인 민주당 3선 박현일 의원이 정회를 선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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