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KSA)가 마련한 ‘2018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이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2018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발제를 맡은 이유재 서울대 교수가 ‘기술 진보가 기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한카드 신성장본부 장재영 본부장, SK텔레콤 ICT기술원장 박진효 원장, 서울대학교 이유재 교수, 한국표준협회 이상진 회장, 롯데렌탈 표현명 대표이사, 현대백화점 IT실 진석두 상무, 마크로밀엠브레인 최인수 대표이사.
SK텔레콤 ICT기술원의 박진효 원장은 ‘5G로 새롭게 정의되는 비즈니스 혁신’과 관련,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인 CPS(Cyber Physics Systems, 가상물리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신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인 AR(Augmented Reality), VR(Virtual Reality)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용량 영상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져야 하는데, 5G를 통해 Gbps급의 Data rate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율주행, 도심 안전 보안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데이터 전송이 지연되지 않는 5G 기술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초고속, 초저지연 기술을 기반으로 운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며 양자 암호기술을 통해 데이터의 해킹과 유출을 원천 봉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5G는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서 다양한 ICT 기술들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대백화점에서 IT실 실장을 담당하고 있는 진석두 상무는 ‘현대백화점 그룹 신기술 대응 전략’과 관련, “유통시장에서 대형 온라인 사업자들이 신기술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유통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상무는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환경에서 신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세워 놓았다”며 “VR스토어, 인공지능 챗봇, AI스피커 등을 활용해 고객 만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와 협업해 그룹 전체 비즈니스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고객정보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고, 현대홈쇼핑 방송의 쇼호스트 멘트를 학습, 분석해 부적절한 멘트를 피드백하는 등 방송심의 대응에도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VR기술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며 “VR테마파크를 하반기에 오픈해 고객에게 새로운 방식의 레저문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신성장본부 장재영 본부장은 ‘핀테크가 바꿔가는 지불결제시장’과 관련해 최신 이슈를 들어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안전한 소비를 추구하고 있고, 지불결제는 소비 경제 활동의 최종단계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오프라인의 대면거래(단말기, 교통카드 등)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의 구분이 모호한 비대면거래(전화승인, 인터넷 예매, 스마트결제, 휴대폰 소액결제 등)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불하는 모든 결제를 간편결제를 통해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카드사, 포털사, 쇼핑몰사, 제조사 등에서 간편결제 시장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또 “간편결제란 신용카드 정보를 모바일 기기 등에 저장해두고 거래 시, 비밀번호 입력 또는 단말기 접촉 등으로만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이라며 “간편결제 시장에는 현재 너무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은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누리기 위해 서로 제휴를 통해 덩치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결제 기술의 안정성이 강화되고 업체들 간의 협력은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제공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로밀엠브레인 최인수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이 리서치 산업에 미친 영향’과 관련, “기존 리서치 산업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입되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소개한 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수집’과‘분석’과 관련한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고, 이는 더 빠르고 정확한 조사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예측했다. 최 대표이사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사진, 동영상, GPS등의 기능을 활용해 풍부한 자료 수집이 가능하고, 응답자들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행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가상현실 기술(VR)을 통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자동차 정비(Car Clinic) 조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포털, 소셜 미디어에서 생산․유통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Social Analytics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할 수도 있다”며 “기존 조사 산업은 인력 위주의 조사방법으로 인해 전문 인력 양성 및 유지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기술 중심의 高생산성 산업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위크를 통해 국가 경제의 미래를 짊어질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지식서비스 제공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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