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이호양(신사동호랭이) 씨
지난 3일 ‘일요신문’은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단독입수해 보도했다. IT 사업가 김 아무개 씨는 지난 3월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6월 말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김 씨가 제출한 고소장과 증거자료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4억 6000만 원을 빌려갔다. 이 중 일부만을 갚았고 11월 30일까지 채무액을 변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 씨는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상가 보증금 반환 채권, 수입 외제차량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담보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가 제공한 담보 중에는 자신이 제작한 인기 걸그룹의 초상권과 상표권에 대한 전속권리도 포함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도가 나가기 전 이 씨에게 연락을 취하자 그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보도가 나가자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입장을 냈다.
그는 고소인에 대해 “2011년에 알게 됐다”고 소개하며 “고소인이 운영 중인 회사에 투자를 진행하며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고소인과 금전거래에서 원금의 두배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했다”면서 “고소 내용은 이번 회생과 관련해 지인에게 보증 형태로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고소인에게 차용을 하게 됐다. 70~80%가량 상환 후 남은 금액을 회생 채권으로 변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9월 17억 원 상당의 채무로 인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 회생 계획안을 인가 받았다.
그는 “고소인은 조직폭력배라는 신분을 이용해 과거부터 강압적인 채권추심을 통해 부당한 이자를 편취했었다”면서 “이번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이자를 제시하며 변제 및 편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또한 고소인과 경찰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이 씨는 “고소인이 평소 친분을 과시했던 경찰서를 통해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전에 경찰 수사관으로부터 합의를 종용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부당한 수사 진행을 염려해 감사요청과 수사관 변경을 오쳥했다”고 전했다.
인기 가수들의 곡을 작곡하고 제작에도 나섰던 이 씨는 개인 회생 신청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 씨가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하며 사건은 공방전으로 치닫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 다음은 작곡가 이호양(활동명 신사동호랭이) 씨 측 공식 입장 전문 3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본인의 고소내용에 관해 공식 입장 전달 드립니다. 고소인과는 2011년에 알게 되었고, 고소인이 현재 운영 중이고 본인이 등기이사로 등재되어있는 회사에 투자를 진행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본인과 고소인간의 금전거래에서 고소인은 원금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억원의 이자를 지급받았습니다. 현재 고소내용 역시 이번 회생과 관련하여 지인에게 보증형태로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고소인에게 차용하게 되었고, 70~80%가량 상환 후 남은 20~30%의 금액을 회생채권으로 포함하여 변제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소인은 조직폭력배라는 신분을 이용, 과거부터 본인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강압적인 채권추심을 통해 부당한 이자를 편취하였었고 이번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이자를 제시하며 변제 및 편익을 강요하였습니다. 또한 차용 당시 본인이 대주주인 회사의 권리와 재산을 볼모로 협박을 하였습니다. 해당 내용은 현재 법률상담을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유명세를 이용한 부당한 상황에 끌려갈 수 없다고 판단한 본인은 고소인에게 법적인 절차를 통해 책임을 판단하겠다 이야기하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고소인이 평소 친분을 과시했던 해당 경찰서를 통해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전에 경찰 수사관으로부터 본인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전화를 받게 되었고, 부당한 수사가 진행될 것을 염려하여 감사요청과 수사관 변경을 요청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의 조사결과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되었지만, 성실히 조사에 임해 더 이상 유명한 신분을 이용하여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