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긴 것과는 전혀 딴판인 기상천외한 케이크를 만드는 디저트 전문가가 있다. 바로 벤 처치힐이다.
디저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셰프인 처치힐이 만드는 케이크를 보면 정말로 케이크가 맞나 의심부터 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접시 위에 놓인 갖가지 모양의 물체를 보면 과연 달콤하고 폭신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담배꽁초가 놓인 재떨이나 푸르스름하게 곰팡이가 핀 오렌지, 혹은 세제 거품이 묻어있는 수세미나 화분에 심어져 있는 당근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 모두는 분명히 케이크가 맞다. 한입 베어물면 달콤하고 새콤한 맛에 모두들 깜짝 놀라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처치힐의 케이크를 한 번 맛본 사람들은 그의 상상력과 재치에 모두들 감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