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두 번째부터)와 김준형 ㈜포스코ESM 대표, 권오봉 여수시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정현복 광양시장(맨왼쪽)이 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는 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포스코ESM과 5천700억 원을 투자해 2차 전지 원료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성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김준형 포스코ESM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민선7기 첫 투자협약을 한 ㈜포스코ESM은 ㈜포스코와 ㈜휘닉스소재가 공동출자해 2012년 설립한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이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투자협약에 따라 포스코ESM은 율촌 제1산단 16만5천287㎡ 부지에 연산 4만t 규모의 2차 전지 원료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양극재 제조공장은 2019년까지 1천2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6천t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4천5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3만4천t 규모의 생산시설을 각각 갖추게 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340여 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생산된 양극재는 2차전지 선두기업인 LG화학, 삼성SDI 등에 납품한다. 2차전지는 전기차, 농기계, 로봇, 휴대폰, 노트북, ESS, 전동공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2차 전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차전지 필수소재인 양극재 시장은 지난 2016년 21만t에서 2020년 86만t으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ESM은 양극재 생산 규모를 연산 5만 2천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80만 대분의 배터리 제조 분량이다. 경북 구미공장에서 1만 2천t을, 율촌공장에서 4만t을 각각 생산하게 된다.
유성 본부장은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리튬, 니켈 원료 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2021년까지 포스코 이차전지소재 복합단지(Complex)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남도를 비롯한 여수시와 광양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이 과거 농도 이미지를 벗어나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미래산업 분야에서 먼저 노력하고 선점하는 등 앞장서서 그 계획을 실행해야 된다”며 “앞으로 신소재, 에너지 융복합산업 등을 도 차원에서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에서는 200만 도민과 함께 포스코ESM의 성공을 위해 행정 지원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율촌 제1산단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전체 분양 대상 635만㎡ 가운데 526만㎡가 분양돼 83%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계약을 체결한 137개 기업 가운데 130개 기업의 투자가 실현돼 95%의 높은 실현율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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