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6월 20일 탈당을 선언했고, 정 의원은 이부망천 발언 논란으로 지난 6월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한국당 당사. 박정훈 기자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위장 탈당 논란에 대해 “우리는 정상적으로 탈당계를 냈다. 왜 탈당이 안 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니 당에서 처리를 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측 관계자는 “(탈당계를 처리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나중에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미루고 있는 것”이라면서 “조만간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측 관계자는 “당에서 제적보고를 보내줘야 되는데 접수된 것이 없다. 서청원, 정태옥 의원은 현재 한국당 소속으로 되어 있다”면서 “며칠 늦게 보내주는 경우는 있는데 한 달 동안 제적보고를 안 보내준 것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늦긴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성의 의미로 탈당계를 낸 두 사람의 탈당처리를 지금까지 미루고 있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이 1석이 아쉬운 상황이라 고의적으로 탈당계를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의석수에 따라 국고보조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탈당 시늉만 하다 은근슬쩍 없던 일로 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탈당 4개월 만에 복당한 사례가 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