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결승골의 주인공 마리오 만주키치. 사진=러시아 월드컵 페이스북
[일요신문]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주인공이 결정됐다.
크로아티아는 12일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 진출은 국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경기에 앞서 크로아티아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없었다. 이들은 16강과 8강에서 덴마크와 러시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라왔다. 선수들의 체력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비교적 수월하게 4강에 올랐다. 8강서 덴마크를 상대로 후반 초반까지 2골을 기록하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4강전이 시작됐고 경기는 실제 잉글랜드의 분위기로 흐르는 듯 했다. 잉글랜드 측면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는 데이비드 베컴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전반 초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전개되며 경기는 완연한 크로아티아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결국 후반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이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갔고 연장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의 동점골이 나왔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 듯 했다.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주도했다는 근거는 경기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포함 120분간 22개의 슈팅을 기록해 잉글랜드의 11개와 비교해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유효슈팅 또한 7개와 1개로 크게 차이 났다. 점유율(54-46), 패스 정확도(79-78), 패스횟수(626-481) 등에서 모두 크로아티아가 앞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이들의 결승전은 오는 16일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