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이화영 경기도 연정부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6일 기존 ‘연정부지사’를 ‘평화부지사’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연정부지사를 평화부지사로 변경할 예정이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일요신문] 김창의 기자 = 경기도 산하기관장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재명 지사는 조직 개편을 성급히 할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원활한 정책의 추진을 위해서 기관장의 교체는 필수불가결하다는 의견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의 경우 구체적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하는 모양새다.
경기도 산하 24개 공공기관 중 특히 예산과 권한이 남다른 몇몇 기관의 경우 민주당의 입김이 거셀 것으로 예측된다. 이화영 평화(정무)부지사의 임명을 그 시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의 경우 이재명 지사의 측근이나 성남 쪽 인사라기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인사로 보는 쪽이 적합하다. 그도 그런 것이 이 부지사는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가 서울이었고 선거기간 이재명 후보를 크게 도운 것도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인사 추천이 있지 않았나 하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화영 부지사가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인 남북협력사업 추진과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데 적임자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선 긋기는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지난 19대 국회의원 출신 인사도 모 기관장에 지원할 거라는 소문도 들려온다. 당사자나 당 측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명을 거론하기는 이르지만 해당 인사와 함께 민주당 중앙당 또는 경기도당 소속 인사의 약진이 예상되는 건 어렵지 않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요직이 많은 경기도의 특성상 자리로 인한 갈등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성남에서부터 함께 해온 통칭 성남 식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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