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수영장 딸린 집’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일 것이다. 하지만 마당도 있기 힘든 마당에 수영장까지 갖는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
그런데 이런 로망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홈+가든 쇼’ 박람회에서 등장해 대박을 친 ‘모드풀’이 바로 그것이다. 애버츠퍼드에 거주하는 폴과 데니스 래트넘 부부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모드풀’은 컨테이너를 수영장으로 개조한 형태로, 그야말로 컨테이너의 재발견이 아닐 수 없다.
지금껏 컨테이너를 집으로 개조하거나 상업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봤어도 이렇게 수영장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사실 처음이기 때문에 놀랍다. 모두 주문 제작이며, 가격은 길이에 따라 1만 6500달러(약 1800만 원)에서 3만 9900달러(약 4400만 원)까지 다양하다. 이는 일반 수영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두세 배가량 저렴한 것이다.
‘모드풀’의 또 다른 장점은 이동이 용이하다는 데 있다. 가령 되팔 수도 있으며, 혹은 이사를 갈 때 가져갈 수도 있다. 또한 원할 경우 자쿠지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수온이나 조명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출처 ‘밴쿠버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