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전 이천시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천=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조병돈 전 이천시장이 16일 “당원 중심의 민주당지역위원회 운영으로 향후 이천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이천시민 및 당원들과 소통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과해야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지역위원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6.13 지방선거로 정부 여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에 이천시지역위원회의 조직적 기반 확대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6.13 지방선거 민주당 이천시장 후보로 5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했는데 후보들 중에는 지역 주민이나 당원들과 소통 경험이 부족하거나 외부 입김이 작용한 낙하산 인사라는 소문이 돌았었다”며, 당시 경선 분위기가 왜곡된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지역위원회 선거에서도 외부 인사가 낙점됐다는 소문이 돌아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오히려 비민주적이 됐다는 비판이 일부 있었는데, 이날 조 전 시장이 밝힌 ‘당원 중심의 당 운영’이라는 슬로건은 이런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역위원장 출마가 총선 출마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조 전 시장은 “현재 민주당 이천지역위원회의 조직적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조직을 다지겠다는 생각 이외에 다른 생각이 없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하면서, 총선 출마에는 뜻이 없음을 완곡하게 표현했다.
권리당원을 2만 2천명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조 시장은 “그동안 12년 동안 시장을 하면서 각 읍, 면, 동의 지인들을 통해 더 많은 권리당원을 늘리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지역위원장으로 당선된다면 다양한 창구를 통해 지역의 역량 있는 정치신인들을 대거 영입해 지역정치를 위해 경쟁력이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권리당원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조 전 시장에게 불리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멋진 이천시지역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저의 충심어린 마음을 권리당원들이 알아준다면 반드시 저를 선택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7월 13일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제23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위원장 경선후보자 및 선출방법 의결 결과 이천시지역위원장 선거는 구재이 세무사가 컷오프 되면서 조병돈 (전)이천시장과 김정수 (전)수원시 권선구청장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일인 8월 25일 전까지 권리당원 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또는 ARS투표방법으로 선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조병돈 전 시장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이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먼저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의 성원으로 3선 시장을 원만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더물어민주당이 추천한 모든 후보를 당선시켜 주신 데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제게 주셨던 사랑을 민선 7기 이천시를 이끌어갈 엄태준 시장님과 시도의원님들에게 멀아 주셔서 이천시가 중단 없는 발전을 이룩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이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장에 출마한다는 말씀을 공식적으로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6.13선거는 70년 분단의 고리를 끊고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문재인 정부를 지원하고 우리 사회 적폐를 청산하여 투명하고 민주적인 국가를 건설하라는 국민적 염원이 담겨있는 선거였습니다.
이제는 6.13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정치와 행정에서 관철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도 중요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하고 국민의 여론을 행정에 전달할 집권 여당의 역할 또한 매우 커졌습니다.
이천시도 그동안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당을 지커오신 여러 당원동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든든한 민주 기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제는 이런 바탕에서 더욱 확고한 조직적 토대를 갖추고 수권 정당의 실질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저는 3선의 시장 경험을 살려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지역위원장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제가 지역위원장이 되면 가장 먼저 당원 배가 운동을 벌여 이천시 인구의 10%인 22,000 당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정당의 힘은 첫째로 당원수에서 나옵니다. 22,000 당원을 확보하여 이천시를 민주당의 텃밭으로 만들겠습니다.
둘째로 젊고 유능한 지도자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창구를 개발하겠습니다. 이천시는 그동안 선거때만 되면 외부에서 충원된 후보와 지역 후보 간 갈등 때문에 정상적인 정치발전에 많은 폐해를 겪었습니다.
이제 제가 지역위원장이 되면 2만 당원과 충실하게 소통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은 인사들이 시민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로 14개 읍면동당원협의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완전한 지방분권국가로 도약합니다. 저는 읍면동당원협의회가 주민자치위원회나 새마을협의회 등 지역 단체들과 소통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로 엄태준 지방정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정책 추진을 지원하고 시민의 여론을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이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습니다. 지난 12년 간 제가 가진 모든 열정과 지식을 이천시 발전을 위해 쏟아왔습니다. 그런 제가 이렇게 나서는 것은 오진 민주당의 조직적 토대를 단단히 다지는 결심 때문입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천시의 주인은 이천시민이고 우리 당의 주인은 당원동ㅂ지 여러분입니다. 제가 갖빈 모든 열정과 경험을 바쳐 당원이 주인이 되는 지역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이천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장 후보 조병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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