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나는 자연인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체 리조트가 있다. 플로리다의 ‘사이프러스 코브’에서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알몸인 채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영을 할 때는 물론이요, 테니스를 치거나 농구를 할 때도, 또 골프를 칠 때도 마찬가지다. 모두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자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
1964년 처음 문을 연 이곳에 대해 리조트 소속의 댄 휘커는 “우리는 오래 전부터 전통적인 나체주의를 지향해왔다. 진정한 나체주의 리조트다”라고 말했다. 가령 알몸 상태인 서로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수용하는 자유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휘커는 리조트의 분위기에 대해서 “가족 모임이나 교회 나들이와 별반 다를 바 없다”면서 “이곳에서는 모두들 아주 평범한 방식으로 놀이를 즐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옷을 입지 않고 있다는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쇼핑몰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나체 리조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이렇게 알몸인 상태로 지낼 경우 햇빛과 공기, 바람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해방감과 자유로움도 느낄 수 있다고도 말했다.
물론 이러한 자유에도 어느 정도 제한은 있다. 가족 리조트인 만큼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제한 조치들이 그것이다. 가령 입장객의 성범죄 전과 여부를 조사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또한 리조트 안에서 상대의 허가 없이 사진을 촬영하거나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이밖에 성적인 암시를 하는 말이나 지나치게 야한 춤, 성적 매력을 유발하는 의상이나 행동 역시 금물이다. 모든 종류의 성적 행위가 금지되어 있는 것 또한 물론이다. 휘커는 “디즈니랜드에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는 여기서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그는 “이곳은 건전하고, 평범한 곳”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출처 ‘데일리 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