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건설회사들은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을 통해 1천5백 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6차 동시분양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벽산건설(봉천동), 현대건설(정릉), 대림산업(압구정동리모델링), 금호건설(목동), 한화건설(화곡동), 한신공영(금호동), 중흥건설(도봉동)은 분양을 전면 연기했다. 이에 따라 결국 이번 6차 동시분양에 공급될 물량은 9백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분양 시기를 미룬 건설회사들은 겉으로는 “사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서울시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분양가를 비싸게 책정한 건설업체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규제하고 있다. 지난 4~5차 동시 분양에 참가한 건설업체들도 서울시의 ‘국세청 명단통보’ 방침 때문에 당초 책정했던 분양가를 인하했다. 특히 지난 5차 동시분양부터는 분양가의 적정성 여부를 시민단체가 평가하면서 전체 16개 아파트 단지 중 11개 단지가 ‘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판정을 내렸고, 이들 업체들은 모두 분양가를 인하했다.
건설회사마다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분양가를 규제하고 있는 만큼, 새 시장이 분양가 규제 방침을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회사들은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명박 당선자가 전임 고건 시장의 환경 보호와 인구 집중 억제를 내세운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건설사들의 ‘이명박 눈치 보기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분양을 무작정 뒤로 미룰 경우 나중에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져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며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경우 분양 지연에 따라 조합원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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