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4월 집단 탈북한 북한 식당 종업원들. 사진=통일부
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감출 수 없는 강제유인납치범죄의 진상’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김련희 여성을 비롯해 강제억류하고 있는 우리 여성공민들을 공화국의 품으로 즉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판문점선언 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박근혜 보수정권이 감행한 반인륜적 범죄행위들에 대해 늦게나마 시인하고 사건의 진상에 대해 엄격히 조사하며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북남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나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여성공민들의 송환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일정에 오른 북남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의 앞길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며 “우리는 향후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남의 귀한 딸자식들을 몇 해째 부모와 강제로 갈라놓고도 ‘이산가족의 아픔’이니, ‘인도주의문제 해결’이니, ‘남북관계 발전’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남조선당국의 표리부동한 행태에 환멸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도 ‘인도주의 문제 해결 의지는 위선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여성공민들의 송환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초미의 문제”라며 “생색이나 내는 식으로 골라가며 하는 것이 판문점 선언 이행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남과 북은 지난달 22일 개최한 적십자회담에서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행사 개최를 합의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