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수사관들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8.7.21 연합뉴스
[일요신문] 양승태 사법부의 권한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은닉 중이던 USB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임 전 차장은 그 동안 문건을 저장한 외장 하드를 폐기했다고 밝혀씨만, 같은 자료를 백업한 USB를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다 압수 당한 것이다.
검찰은 21일 임 전 차장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 과정에서 앞서의 USB를 발견해 압수했다. 문제의 USB 안에는 지난 5월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410건의 문건을 포함해 상당한 문건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USB가 확보됨에 따라 검찰의 사법권 남용 의혹 수사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21일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판사들과 변협 회장에 대한 사찰, 청와대와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임 전 차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임 전 차장은 2015년 부산 지역 판사 비리 의혹을 검찰한테 통보받고도 이를 축소 및 은폐한 혐의 역시 영장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