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용의 구속이 결정되자 한화 이글스 역시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25일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엄태용의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요청한 상태다. KBO가 임의탈퇴 말소를 승인하면 엄태용의 퇴단 조처는 마무리된다.
한화는 이미 지난달 22일 KBO에 엄태용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하며 퇴단을 결정했다. 과거에 교제하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끊이지 않자 한화가 단호한 조처를 내린 것. 한화는 “6월 22일 교제 중이던 여성과 말다툼하다 상해를 입혀 경찰 조사를 받은 엄태용이 최근 또 다른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 구단은 더는 엄태용과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마침 엄태용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이 없다고 해 KBO에 엄태용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단 빠른 결정에도 선수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선수단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17년 11월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김원석(29)은 팬의 외모를 비하하고 대통령을 조롱하는 등의 부적절한 SNS 대화 내용이 유출돼 논란을 빚었다. 결국 김 선수의 방출을 결정한 한화는 11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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