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뮌헨 이적을 확정지은 정우영(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일요신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 정우영이 1군 프리시즌 경기에 투입됐다.
정우영은 26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됐다. 지난 1월 뮌헨 합류 이후 첫 1군 경기를 소화했다.
앞서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해온 한국인 선수 이강인이 하루 전 1군 프리시즌 경기에서 뛰며 희소식을 전해왔다. 프리시즌서 한국 유망주들이 기회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정우영은 지난해 6월 이적료 70만 유로(한화 약 9억 원)에 뮌헨 이적을 확정짓고 올해 1월 19세 팀에 합류했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투자한 만큼 1군 합류까지 내다 본 영입이었다. 만 18세의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독일로 향하게 됐다.
시즌을 보내며 이따금씩 1군 훈련에 합류하기도 했던 그는 프리시즌 뮌헨의 ICC컵 참가 명단에 포함돼 기대감을 높였다. ICC는 프리시즌 친선 대회로 교체 횟수에 제한이 없다. 선발이 아니라도 교체 출전이 예상됐다.
뮌헨의 ICC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정우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후반 31분과 39분 뮌헨이 연속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니코 코바치 뮌헨 감독은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들었다.
선발로 나섰던 프랑크 리베리, 산드로 바그너,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빠지고 정우영이 아르연 로벤, 킹슬리 코망, 헤나투 산체스 등과 함께 투입됐다. 공식 기록에선 정우영은 마르셀 질라와 교체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