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형 커피전문점은 ‘눈체험실’ 등 이색 공 간을 마련해 고객을 끈다. 창업비용은 6천만 원선 | ||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하고 창업을 준비중인 이아무개씨의 경우도 창업을 위해 모아 둔 자본금이 2억원. 평소 사람 만나기를 좋아해 폭넓은 인맥을 갖춰 업종 선정에서 창업에 이르기까지 주위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씨처럼 화이트칼라 출신 창업자들은 비교적 유리한 경쟁력을 갖췄다. 사회 경험도 풍부할 뿐 아니라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한 덕분에 창업 자금 또한 넉넉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쌓아 온 인맥과 사람 관리 능력도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위험요소도 없지 않다. 어중간한 연령대라 창업에 실패하면 재기가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후를 보내야 한다. 대부분 자녀들이 중등학교에 다닐 시기라 어느 연령보다 교육비나 생활비가 많이 들어 쉽게 모험을 할 수 없고 창업 후 곧바로 수익이 나는 업종을 택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자본이 넉넉하다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투자비가 들더라도 지명도 있고 실패할 확률이 낮고 안전한 체인점 창업이 유리하다. 관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종도 좋다. 한마디로 말해 일이 고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고급 창업 아이템’이 적합하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창업 아이템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은 업종은 24시간편의점, 제과점, 어린이 영어학원, 의류브랜드 대리점, 패스트푸드점 등 다섯 가지로 좁혀진다. 모두 시장성이 풍부하고 해당 업종마다 정예 브랜드가 존재하는 게 특징이다. 적어도 2억∼3억 원이 드는 고비용 업종이지만 대기업 계열 또는 탄탄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알짜기업이라 투자안전성이 높다는 것도 공통점.
하지만 쇠퇴기로 접어든 과열 경쟁 업종은 피해야 한다. 자칫하면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유행성이 강한 사업, 적성과 동떨어진 전문성을 요하는 사업, 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도 피해야 한다.
■멀티형 커피 전문점
1, 2층 총 80평이 넘는 큰 숍에 이색적인 공간들을 마련해 손님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이다. 스노 머신을 활용해 3백65일 겨울처럼 눈이 내리도록 한 4평 규모의 눈 체험실, 편안한 휴식 공간인 아로마테라피 체험실, 무선 랜 서비스를 이용한 인터넷 즉석 사진 촬영, 심리게임을 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도 있다.
주 고객인 여성들을 위한 배려도 세심하다. 푸딩, 토스트, 쿠키 등을 천연 재료를 쓰거나 식물성 생크림을 써서 칼로리를 30% 정도 다운시켰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5백만원 인테리어비 2천5백만원 포함, 총 6천만원 정도가 든다.
문의 후에버 031-979-9400.
■ 멀티 디지털사진 전문점
멀티 디지털사진 전문점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사진을 수정하고 합성하는 신개념 사진 전문점이다. 인터넷 개인앨범, 포토메일, 포토미팅 등 다양한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창업에 드는 비용은 2천9백80만원.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등 장비구입비가 1천6백30만원, 초기 부자재 및 초도상품비가 8백50만원, 교육비 2백만원, 가맹비 3백만원이다. 인테리어비는 별도. 본사에 의뢰하는 경우 평당 1백20만원 선이다.
B급 상권에서의 월 평균 수익은 1천5백만원선. 마진율은 70%선으로 임대료, 인건비 등을 제하면 월 평균 7백만원 가량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호기심이 많은 10대, 구매력이 있는 20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유망상권이다.
문의 P-PLUS 02-857-8557.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