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사업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예비창업자들이 소자본으로 시작하기 좋은 업종이다. 점포형으로 사업을 시작할 경우 역세권 등 소위 A급 상권의 상가는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B급지 동네 상권조차도 웬만한 창업자금 가지고는 얻기 어려운 게 현실.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배달사업은 점포 입지가 수익 확보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일반 업종과 달리 권리금이 많고 유동인구도 풍부한 알토란 지역을 굳이 고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의 자금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선 동일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어 상호 이익이 된다.
배달형태의 소자본 창업 아이템은 운영자의 적극적인 영업 마인드가 사업성패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줘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도 장기적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된다. 최근에는 배달 메뉴도 자장면 등에서 탈피해 생선초밥, 맞춤 쌀, 도시락 등 세분화, 다양화하는 추세다. 여러 업종들 중에서도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것은 역시 외식업. 최근에는 초밥 배달, 파이 배달, 국 배달 등 신개념 배달사업이 등장,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학습지 배달도 자녀교육을 중요시하는 부모에게 저렴한 가격에 높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인기를 끄는 사업.
최근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배달사업을 소개한다.
■ 초밥 배달 전문점
초밥요리 전문점은 음식의 기호가 점점 다양해지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발맞춰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손꼽히는 초밥을 신선하게 제공하는 사업이다.전문기술 없이 창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서 기계로 초밥을 만들어내는 기계초밥 배달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계초밥은 주방장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초밥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자본과 소점포로 창업이 가능하고 사업운영 방식도 간단한 편이어서 초보 창업자나 부부 창업자가 시도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보통 초밥 1인분 가격은 3천~4천원대이며, 주문에서 완성까지 10분도 안걸린다.
주택이나 오피스 밀집지, 역세권 부근이 창업하기에 최적 지역. 점포 개설 자금은 각종 주방 잡기와 인테리어비, 가맹비 등을 포함, 10평 기준에 3천2백만원선이다.현재 운영되는 점포들의 1일 평균 매출액은 60만∼70만원 안팎으로 마진율은 60%.문의:아찌 031-256-2022.
■ 학습지 배달사업
학습지배달사업은 점포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어 소자본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주일에 1회 회원 가정을 방문, 학습지를 배포해주는 대신 방문교사의 관리 기능은 없앴다. 아파트 단지 상가, 쇼핑센터 등에서 파라솔 등을 설치해 무료로 학습지를 나눠준 다음 일정 기간 무료관리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을 창출한다. 학습지를 받아간 고객 중 70%이상이 정규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비정규직 교사가 관리하는 학습지보다 가격이 70% 이상 저렴하다는 게 장점. 또한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공부도우미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공부할 수 있어 학부모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투자비는 3백60만원. 월회비는 2만원선이고 마진율은 45%다. 문의:커미랑학습지랑 02-562-0988.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