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모델하우스에서 주부들이 아파트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 ||
분양보증이란 아파트 분양시 시공·시행업체가 흔들리더라도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아파트 공사를 보증하는 것. 분양보증 실적은 지난 9월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전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달 분양보증실적이 50개 공사현장 1만1천1백99가구로 집계됐다. 가구수로는 전달보다 5천6백21가구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달(69건 1만5천7백96가구)보다 4천5백97가구나 준 셈이다.서민주택인 임대아파트 보증실적은 더욱 낮다. 지난달 임대아파트의 보증실적은 단 2건으로 4백47가구에 불과했다. 가구수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같은 기간(19건, 9천7백72가구)실적의 4.5%에 불과한 수준.
▲주거용 건축물 지표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주거용 건축물 허가·착공면적도 줄어들었다. 건축물 허가·착공 면적은 말 그대로 신축허가를 내준 건물의 넓이를 집계한 것. 공사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거용 건축물은 26~32개월 가량 걸린다. 이 역시 미래 공급량을 알려주는 자료 중 하나다.이 통계에서도 주거용 건축물은 8월의 경우 신축을 허가받은 넓이가 3백78만6천㎡로 지난해 8월보다 7.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허가를 받아 실제 착공에 들어간 건축물의 넓이도 2백79만3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나 감소했다.
▲감소 배경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지표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으로 투자수요가 억제된 탓에 사업성에 자신없는 업체들이 공급량을 줄인다는 것이다.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여러 주택시장 안정책이 신속하게 뒤를 이으면서 향후 경기에 불안을 느낀 업체가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안정책에 따른 영향도 크지만 무엇보다 ‘지을 땅’이 없다는 데서 이유를 찾는다. 택지가 거의 바닥이 난 때문이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