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든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LPGA 페이스북
[일요신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독주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주타누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 걸레인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주타누간은 독주 체제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주타누간은 올해만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을 포함해 3승을 기록했다.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넘어서 상금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2위 박성현과 포인트 면에서 2배 가깝게 차이가 난다. 정신력 부분을 지적받았던 과거와 달리 대회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트로피를 거머쥐고 있다.
주타누간은 대회 4라운드였던 30일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반면 전날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양희영은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4개로 무너졌다. 1타를 더한 그는 최종 스코어 7언더파로 공동 5위에 위치했다.
1, 2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로 좋은 출발을 했던 주타누간은 3라운드 강풍에 흔들렸다. 3라운드 보기 4개 버디 1개로 3타를 잃었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강풍이 멎은 대신 비가 내렸지만 주타누간은 다시 힘을 냈다. 양희영이 부진한 반면 주타누간은 자신의 페이스를 만들어나갔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한 호주교포 이민지를 따돌렸다. 이민지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한국인 골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고진영과 강해지가 공동 3위에 올랐고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영국에 좋은 기억이 있는 김인경은 7위에 랭크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