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의 한 주택가. 이종현 기자 jhlee@ilyo. co.kr | ||
재개발 대상구역은 모두 19개구, 3백52개 지역이며 한강 이북에 위치한 곳만 성북구 등 13개 구, 2백72곳에 달한다. 13개 구 가운데에서 △노원구 △도봉구 △종로구 △중구 등은 재개발 대상지역이 없거나 재개발이 상당 수준 진행된 상태여서 우선 순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최우선 수혜대상으로 예상되는 곳은 △강북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용산구 △은평구 △중랑구 정도가 꼽힌다.하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이들 지역의 평균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2.4%로 같은 기간의 서울시 전체 평균상승률(2.6%)에 못미친다. 특히 성북구(1.0%)와 은평구(1.3%) 등지는 1%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재개발 대상지역이 한 곳도 없는 광진구를 비롯해 노원구 도봉구 종로구 중구 등 강북재개발 우선순위에서 뒤질 것으로 예상되는 5개 구는 평균 2.9%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일부에선 강북 재개발론의 실현가능성에 낮은 점수를 주면서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세금은 우선 수혜대상 9개 구 평균이 1.2%여서 서울 전체 전세금의 평균상승률(0.7%)을 웃돌았다. 실수요자 위주로 가격이 형성되는 전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지역이 실수요자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반사이익 지역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과 강서권(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의 시세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반면 전세금 동향을 보면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부진하다. 특히 강서권은 0.3%로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상대적으로 실수요층이 얇은 지역적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시 유의점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정부 방침이며, 특히 개발 계획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는 이달 말 발표할 ‘서울시정 운영 4개년 계획’에 기본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또 내년 초 ‘(가칭)지역균형발전 촉진 조례’를 만들고 2003년도 재개발 기본계획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때 재개발 방법도 구체화하고 시범적으로 적용할 만한 1, 2곳도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이달 말과 내년 초에 있을 서울시 발표에 주목하면서 투자 타이밍을 결정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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