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드미식당 체험, 공연식 인권교육 등 인권교육 인기
[광주=일요신문] 이원철 기자 = 광주시가 공직자를 대상으로 운영한 상설 인권교육 ‘수요인권강좌’가 지난 18일 ‘청년주거정책의 이해’를 마지막으로 상반기 교육을 마무리했다.
광주시·구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이 참여하는 수요인권강좌는 3월부터 7월까지 상무지구 5·18교육관과 세계광엑스포주제관에서 1499명의 공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총 12회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내안에 고정관념 찾기!’를 주제로 직원들이 직접 사회 속 고정관념에 대해 토론해보고 개선 방법을 모색했으며, 시각장애인의 삶을 체험하는 ‘더드미식당 체험’ 등 소규모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최초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또 미투 운동을 대하는 자세 등에 대해 현장 활동전문가와 함께 고찰하는 시간을 갖고, 뮤지션 인디언수니가 참여해 공연과 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도 인기를 끌었다.
아동인권분야 교육 ‘놀이는 어린이의 생존권이다’(편해문 작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의 동화책을 분석해 직원 수요조사에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밖에도 여자근로정신대, 기업의 인권경영, 장애인 인권 이해, 광주시에 온 이주민들에 대한 정책과 공직자의 역할, 청년주거운동 활동가 초청 행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권이야기를 학습했다.
광주시는 하반기에는 문화예술분야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문화다양성 강좌, 감정노동자인 민원업무 담당자들을 위한 역할극 형식의 강좌, 인권영화(서산개척단/2018년)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불편한 미술관의 저자에게 직접 듣는 시간, 난민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활동가와의 대화, 성평등을 주제로 한 ‘남자답게, 여자답게가 아닌 오직 사람답게’ 등 맞춤형 강좌를 8회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아 시 인권평화협력관은 “수요인권강좌가 광주 대표 상설교육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단순 강의식 교육보다는 한 발 앞서는 심화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현장의 활동가들을 위주로 강의를 구성하여 추진하고 있으므로 시·구 공직자를 비롯해 공공기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우치동물원에 한국수달 보러 오세요”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리·달이 관람객에 공개
광주시 우치동물원의 한국수달 2마리가 지난 23일부터 관람객에 공개됐다.
지난 4일부터 18일간 해양동물관 내실에서 적응 기간을 마친 한국수달은 방사장을 나와 물속을 유영하며 먹이를 먹고 인공암석에 몸을 비비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수달은 서울대공원에서 번식된 암컷 두 마리로,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으로 시속 80~90㎞를 유지하며 5시간에 걸쳐 안전하게 우치동물원에 입식됐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수염’과 ‘샛강’이라고 불렸지만, 우치동물원에서는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마스코트의 이름과 같은 ‘수리’와 ‘달이’로 새롭게 개명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부속서 1급이면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한국수달은 광주에서도 무등산 계곡과 영산강에서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야행성으로 시민들이 하천에서 직접 보기 어려운 동물이다.
윤병철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우리주변에 서식하지만 야생에서는 보기 어려운 동물을 직접 보고 느끼며 야생동물의 생태계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고추 바이러스 현장 기술지도
-고추 재배농가 대상, 바이러스 키트 활용한 현장 진단·예방 지도
광주시농업기술센터는 고추 재배농가의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를 한다.
최근 폭염경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진딧물, 총채벌레 등 매개충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고추 바이러스 발병이 확산돼 방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바이러스 방제약이 개발되지 않아 매개충을 방제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최선이다.
특히, 고추의 주요 바이러스병인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토마토 반점 위조바이러스(TSWV)로 수량이 줄고 품질이 저하되면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농가의 세심한 관찰과 방제가 요구된다.
바이러스 방제기술 지도는 30일부터 8월24일까지 남구, 광산구 등 고추 주요 재배 지역을 방문해 실시한다. 발병 증상 의심 포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확인을 위해 현장 진단키트를 활용해 바이러스 감염을 현장에서 판정하고 추가 전염을 조기에 막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려면 병을 매개하는 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고추밭 주변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며 “바이러스가 심하게 감염된 포기는 즉시 제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조일 시 소방안전본부장, 폭염 현장직원 격려
-살수 지역 확대·폭염예비출동대 편성 등 추가 대책 마련
김조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폭염 살수지역과 폭염구급대를 방문해 폭염대응 상황 등을 살펴보고 현장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본부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펌프차를 상시 점검하고 폭염구급대에 폭염장비를 확충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고 현장활동 시 충분한 휴식 등 안전을 당부했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대인시장 등 전통시장과 노약자, 어린이가 다수 활동하는 근린공원 등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소방차로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5개 소방서 30개 구급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모든 구급차에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등 온열질환자 장비를 갖추고 폭염대비 구급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인시장 등을 방문한 김 본부장은 폭염 장기화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우려에 따라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살수 소방활동 지역을 확대하고 펌뷸런스를 폭염예비출동대로 추가 편성토록 했다.
김조일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시민의 안전은 소방공무원이 흘리는 땀과 노력에서 나온다”며 “폭염 속에서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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