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주거용 부동산을 통한 고수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 ||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팀에서는 ‘환경변화(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리츠(부동산 뮤추얼 펀드)나 토지 등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하는 보고서를 냈다. 다음은 그 요약. 9•4대책으로 인해 주거용 부동산의 직접투자를 통한 고수익 실현은 더 이상 어려울 것이고, 저금리 추세의 지속과 주가 약세라는 투자 환경에선 3백조에 달하는 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주식과 예금 및 부동산의 장점을 가지는 리츠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토지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환란이 ‘부동산 불패 신화’를 깨트린 이후, 땅값변동률과 아파트지수의 과거 자료를 보면 98년 당시 지가변동률의 낙폭이 -17.04%로 땅값의 낙폭률이 아파트지수의 낙폭률 -10.8%보다 컸다.
이후 부동산 활성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땅값과 아파트값은 올랐지만 아파트지수는 큰 폭의 하락뒤에 빠른 회복을 거쳐 이전보다 더 올랐지만 땅값은 큰 폭의 내림세 이후 소폭 상승을 기록했을 뿐 아직도 환란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의 그린벨트 완화, 주5일 근무제 실시, 9•4대책 등의 변화에 따라 전원주택지나 신도시주변지역으로 투자자금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환란 이후 계속돼온 지가변동률의 지속적인 약보합 소폭상승의 형태에 변화가 올 수 있는 것.
만약 토지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그린벨트 해제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지역, 수도권 신도시, 전원 주택, 펜션 등 대도시 근교에 교통접근이 용이한 중소규모의 개발가능부지의 땅값 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억해야 할 점은 정책변화에 따라 부동산 값이 오르내리는 시대에는 ‘묻지마 투자’, 또는 ‘땅에 묻는다’는 과거의 장기투자 관행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리=김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