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황정자씨, (오른쪽)DVD영화관 ‘아이맥스존’의 내부 | ||
신촌에 있는 멀티미디어 DVD 영화관 ‘아이맥스존’은 신촌의 황금사각지대라 불리는 A급 상권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다.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이긴 하지만 신촌이라는 상권 특성상 주변에 워낙 동종 업종이 많아 차별화 전략 없이는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힘든 입지. ‘아이맥스존’ 신촌점을 운영하는 황정자씨(45)는 이런 입지상의 불리함을 세련된 인테리어와 극장 뺨치는 영상과 음향으로 극복,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황씨는 결혼 후 남편과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경영한 경력이 있다. 위치가 좋아 장사가 잘되었지만 음식장사라는 것이 품도 많이 들고 손님이 몰릴 때는 가정을 보살필 틈도 없이 바쁜 것이 사실. 결국 남편과 의논 끝에 사업을 정리했다. 음식점 경영을 오래 하다보니 몸도 조금 좋지 않은 상태여서 황씨는 가정살림을 하게 되었고 남편은 재취업을 통해 회사를 다녔었다.
“퇴직시기가 빨라지면서 남편도 회사를 다니기가 힘들었었나봐요. 그래서 5일 근무제에 피해가 없는 업종과 상권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던 거죠.” 황씨는 남편과 점포를 알아보면서 지역으로 신촌을 꼽았다. 신촌은 권리금 비싸기로 소문난 상권. 특히 메인 도로에 위치한 50평 남짓한 점포의 경우 권리금만 6억원을 웃돈다. 때문에 엄두도 낼 수 없었다는 황씨는 대신 메인 거리에서 다소 떨어진 건물 4층에 점포를 얻었다.
일반 DVD 전문점과 다른 이색적인 분위기에 빠져 아이맥스 창업을 하게 되었다는 황씨는 미성년자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단속하는 게 제일 큰 문제점이며, 정보에 빠른 신세대 위주의 사업이기 때문에 신작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맥스존은 로마시대 풍의 인테리어와 입체음향이 인상적이다. 밀폐된 공간과 옆방의 소음으로 제대로 영화를 감상할 수 없었던 비디오방과는 차원이 다른 개방된 공간, 밝은 분위기, 로마풍 인테리어, 웅장한 음향이 고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이맥스존은 ALC라는 초경량 기포 콘크리트를 이용해 방음효과를 높이고 소방상태에도 안전을 기했다. 나무를 이용한 다른 점포들과는 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아이맥스는 ALC를 이용해 기본 인테리어를 시공했고, 그 위에 직접 밑그림을 그려 조각을 하기 때문에 궁궐 같은 이미지, 바로 로마시대를 연상케 한다.
ALC 시공은 가격대가 비싸고 시공 기술자들이 별로 없어 고가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주)시그날랩에서는 이런 점에 착안. 저가의 가격인 1백20만 ∼1백40만원대에 시공해주고 있다.
DVD영화관 사업은 10대나 20대 위주의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객단가가 2인 1실 영화 한편 보는데 드는 비용이 1만2천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0대에게는 가격부담이 큰 업종이다. 따라서 주 고객층은 20대 중반부터 30대가 가장 많은 편이다.
DVD전문점을 창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총 6천만원 정도. 점포비를 포함할 경우 2억4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가맹비는 없고 인테리어비가 평당 1백20만∼1백40만원, 시설·집기 비용 5천만원, 기타 1천만원 등이다. DVD전문점은 비디오숍에 비해 스피커의 음질 효과를 최대로 살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점포 평수에 비해 감상실을 많이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황씨는 점포가 4층에 위치해 있어 신규고객 유치에 불리하다며 이를 친절함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극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iMAX Zone 02-716-4042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changup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