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 모유수유시설 이용자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총3,644명의 응답자 가운데 78%가 모유수유시설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22%는 외출 시 항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문화시설과 휴게소, 여객시설 등 일부에만 모유수유시설 설치를 법적으로 권장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유수유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협회는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되어 있는 2,700여 개의 모유수유실을 100%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유수유시설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유수유시설 검색 사이트는 전국의 모유수유시설 현황을 지역별로 안내하며,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모유수유시설의 위치를 표시하는 기능, 지역 선택 시 해당 지역에 있는 시설을 지도로 표시하는 지역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출발‧도착지 설정을 통해 자동차, 대중교통, 도보를 이용할 경우, 지도로 경로 표시가 되는 ‘길 찾기’ 서비스는 시설을 쉽게 찾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협회는 모유수유 관련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지역별 모유수유 행사와 교육 일정을 소개하는 게시판을 운영해 육아 부모들의 모유수유 실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모유수유시설 검색 사이트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경애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은 “협회는 2005년부터 공공시설 및 직장 내 모유수유(착유)실인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설치(전국 941개소)를 지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 모유수유시설 설치 의무 규정이 없으며, 시설에 대한 위생관리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출 장소에 모유수유시설이 없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모유수유시설 설치 의무화 규정과 모든 시설에 대한 위생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 WBW)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협회는 8월 1일부터 29일까지 아이사랑 사이트에서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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