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품격아동복전문점(왼쪽 위), 비타민치킨전문 점(왼쪽 아래), 주택가나 시장주변 상가는 주 부고객을 잡으면 성공할 수 있다. (오른쪽)은 드라마의 한 장면. | ||
하지만 당시만해도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이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고, 값도 비싸 수요가 많지 않았다. 7천만~8천만원 정도를 투자했는데도 계속 적자가 났다. 점포 앞 유동인구층의 성향에 맞는 업종을 찾던 중 주부유동이 많은 데 비해 근처에 아동복전문점이 없다는 점에 착안, 지난 9월 업종을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창업에 든 비용은 점포비를 빼고 총 1천6백만원. 유동인구층과 상품의 궁합이 잘맞은 덕분인지 두 달 만에 월 1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마진율은 35% 정도로 한 달 순수익은 3백50만원이다. 매장 주변에 큰 소아과가 있는 데다가 학원도 많아 주고객층인 주부 및 아동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비타민치킨을 취급하는 앤조이(n걂oy)치킨 의정부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현씨(36)도 주부 유동인구가 많은 주택가 골목에 매장을 내 성공한 케이스다. 김씨는 무역회사에서 11년간 일하다가 창업을 결심한 만큼 철저한 시장 조사와 상권 분석을 통해 매장을 얻었다.
김씨는 인근 초등학교의 자모회를 통해서 학교에 간식을 제공하고, 유치원에도 한 달에 한 번 생일잔치 때마다 치킨을 납품을 하는 등 근처에 사는 주부들의 영향력을 100% 활용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초도물품비와 인테리어비 등 총 3천3백만원이 들었다. 월매출은 꾸준히 상승 현재 1천1백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적은 투자비로 창업하려면 아이들과 주부를 노려라.’ 이들이 많은 상권은 대부분 동네 상권 주변이라 적은 자본으로 점포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지역의 점포들은 상권 및 입지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권리금을 포함하더라도 단지 내 상가의 경우 1천만∼3천만원선. 시장통 점포는 2천만∼5천만원, 근린 상가 역시 3천만∼5천만원으로 얻을 수 있는 점포 매물이 많고 월세도 60만∼1백20만원선이 대부분이다.
주부 유동이 많은 지역으로는 아파트, 주택 밀집지, 시장 및 쇼핑센터 주변 등을 들 수 있다. 입지가 비슷한 건물들 가운데서도 해당 건물 내에 각종 소아과 및 내과 치과 같은 병의원이나 한의원, 피부관리실, 미용실, 목욕탕, 은행, 찜질방, 문화센터, 산후조리원 등이 입점해 있으면 해당 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주부들의 유동인구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주부들의 유동이 많은 점포라면 생활밀착형 판매업이나 아동용품 판매업, 식료품 관련 사업, 식품판매업 등이 적합하다.
■ 고품격아동복전문점
3세부터 17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중저가 아동복 전문점이다. 본사에서 직접 유통하기 때문에 값이 저렴한 편이다. 천연소재 위주의 소재와 편안한 디자인이 장점. 또 아동복 시장이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창업 비용은 10평 점포 기준으로 가맹비 3백만원, 초도물품비 1천1백만∼1천5백만원, 인테리어비는 평당 1백25만원 등으로 점포비를 빼면 3천1백50~3천5백50만원 정도 든다.
■ 비타민치킨전문점
비타민치킨은 치킨에 비타민을 넣어 메뉴를 다양화하는 등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해 아이를 비롯, 어른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외식업이다. 생과일치킨, 생야채치킨 등 메뉴가 다양한 것이 특징. 생과일치킨은 통조림 과일이 아닌 제철 생과일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아동들의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에 드는 비용은 2천4백40만원. 가맹비 3백만원, 보증금 1백만원, 인테리어비 1천40만원, 주방설비 7백만원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8평 기준이며 점포임대비는 별도.
■ 수산물배달전문점
싱싱한 생선을 즉석 조리가 가능하도록 깨끗이 손질, 진공 포장해 주문이 들어오면 각 가정에 배달하는 사업이다. 시중가보다 10~20% 정도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 장점. 창업비용은 총 5백만원. 가맹비 1백만원, 초도 물품비 2백만원, 냉동고 2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월 평균 예상 매출은 6백만원으로 여기서 재료비 3백90만원, 판촉비 30만원 등을 빼면 약 1백80만원의 순이익이 생긴다.
■ 닭날개전문점
가장 선호도가 높은 닭날개 부위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치킨 전문점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간장과 고추장을 이용한 독특한 소스를 사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매콤한 맛 파파윙이나 어린이를 겨낭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키즈윙, 그리고 해산물의 담백한 맛 등으로 맛을 세분화했다. 배달시 생맥주도 함께 포장 배달하여 집에서도 치킨과 함께 생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3백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백10만원, 간판비 2백만원, 주방기기비 3백만원, 홍보비 3백만원으로 1천9백80만원이다. 8평기준으로 점포비는 제외한 금액.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changupok.com
<< 관련 업종 문의처와 투자비>> 자료제공 한국창업전략연구소 02-786-8406
적은 투자비로 오랫동안 실속 있게 사업을 하기 위해 주부들을 타깃으로 한 입지를 고려해볼 만하다. 주부들의 유동이 많은 곳에서 점포를 물색한 다음 해당 입지에 궁합이 맞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다.
단 주부들은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소문이 빠르다는 점을 감안, 가급적이면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해온, 연고가 있는 지역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깐깐한 소비자가 경쟁력 있는 기업을 만든다는 게 일반적인 정설이다. 이렇게 볼 때 가장 깐깐한 소비자층이 바로 주부들이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할 때는 늘 이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품질은 물론 가격에 대해서도 비교적 세세하게 따지는 편이므로 늘 발빠르게 상품정보를 수집, 신속하게 갖춰놔야 하며, 대형할인점은 물론 인근 경쟁점의 가격조사도 병행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신 한 번 거래를 맺으면 비교적 오랫동안 거래를 유지하며 신뢰관계를 맺는 것도 아줌마들의 특징이므로 신뢰를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