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정문 근처에서 생라면 전문점을 하는 채희경씨(42, 생라면오케이 성대점)는 생계를 위해서라기보다 자신만의 일을 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 현재 월 1천2백만원의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 그중 4백50만원이 순수익이다.
채씨가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점포 구입이었다. 사업 아이템과 입지의 궁합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생라면 전문점을 창업아이템으로 고른 채씨는 성균관대 앞의 매장을 골랐다.
주변에 다른 분식집이 많았지만 생라면을 파는 곳은 채씨의 매장뿐이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 게다가 대학로도 가까워서 수업이 없는 주말에 매출이 오히려 더 높다고 한다.
인천 인하대 앞에서 복합매장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재경씨(30, 후에버 인하대점)도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성공한 케이스. 안씨는 창업을 준비할 때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이 ‘이미’ 많다는 점에서 고민했다.
하지만 안씨는 젊은층이 몰리는 대학가에 매장 터를 잡았다는 이점을 믿어 보기로 했다. 대신 허브 제품과 허브티를 추가해 여학생 손님 공략에 집중도를 높였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
크리스털 구슬공예 전문점도 대학가 창업 유망업종이다. 크리스탈 주얼리는 보석류를 가지고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완제품은 물론 재료나 DIY용 도안도 함께 팔고 있다. 제품 가격은 5천~8만원 선. 본사에서 창업자들을 위해 교육을 시켜준다.
전문가 조언 한달 전 점포 상담 차 신촌에 나갔다가 입이 떡 벌어져 다물지 못한 적이 있다. 신촌에서 이대로 이어지는 연결 도로 양옆 점포가 한 집 걸러 한 집씩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학가 상권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10대에서 20대에 이르는 젊은층의 집결지이기 때문에 예비창업자 사이에 단연 창업하고 싶은 상권 영순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