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5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99년 재개발추진위원회가 결성된 후 지난 4월 동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이 지역은 그동안 국립현충원으로 인해 지역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흑석5구역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서울시의 심사가 진행중이다. 재개발추진위는 내년 상반기에 구역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마쳐 내년 하반기쯤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재개발 추진위가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재개발이 지지부진한 다른 곳과는 달리 추진위와 주민들이 합심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9호선만 개통되면 그동안 흑석동 발전의 가장 걸림돌이 되어왔던 대중교통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돼 이곳 집값이 들썩일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주변환경은 매우 좋은 편이다. 녹지공간이 풍부한 국립현충원과 한강을 끼고 있는 것. 또 중앙대 메디컬센터가 2004년 개원예정인 점도 투자메리트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추진위는 신축건물이 많은 43번지 일대를 재개발에서 제외하면서 수정된 설계도면으로 구청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재개발구역을 지정받으면 조합설립인가 후 사업승인을 받아 2003년 말부터는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동부건설은 흑석5구역 부지 1만2천 평에 용적률 204%를 적용해 2005년 말까지 13개동 26평∼43평형 규모로 5백78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평형별로는 26평형 2백61가구, 34평형 2백56가구, 43평형 61가구 등으로 일반 분양분은 2백27가구다.
시공사를 선정하고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시작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조합원수가 3백51명에 불과해 팔 사람은 다 팔았다는 게 조합측 주장이다. 현재 거래가는 평당 6백만∼7백만원이지만 대로변과 가까운 곳은 평당 1천만원을 호가한다. 불과 3∼4년전인 외환위기 때는 도로변은 평당 3백만원, 산 쪽은 평당 1백만원이면 살 수 있었다. 건물이 있는 토지나 28평 이상인 토지를 사야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흑석 5구역은 10년 이상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80% 이상이어서 매물을 거의 내놓지 않고 간혹 나오는 매물도 투기보다는 투자를 위한 장기 보유자들이 구입한다고 전했다. 흑석동 나라공인중개사무소 권애경 대표는 “매물을 구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뚝 끊겼다”며 “향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2백만∼3백만원정도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용기 파이낸셜뉴스 기자
-
우림 라이온스밸리
온라인 기사 ( 2003.04.15 00:20 )
-
도곡주공1차 아파트
온라인 기사 ( 2003.04.15 00:20 )
-
재건축 투자 이렇게
온라인 기사 ( 2003.05.04 0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