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역연구센터 선진경제실 구미팀 김진오 선임연구원과 권혁주 김효은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좌파정부 등장은 한·멕시코 경제협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은 적극적인 외국인투자 유치, 치안 개선, 임금인상과 구매력 증가 등으로 개선될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한 시장진출 확대 노력이 필요하고, 준회원국 가입 등 태평양동맹(PA)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FTA 미체결국인 멕시코와의 무역 및 투자 제도를 정비하는 동시에 경제협력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멕시코와 미국이 상호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오브라도르의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처럼 ‘멕시코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만큼 NAFTA 재협상과 이민정책을 둘러싼 양국 입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최근 미국 정부대표단과의 회동에서 NAFTA 재협상 지속 의지를 확인했고, 오브라도르도 경우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전 NAFTA 재협상 타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오브라도르가 부정부패와 치안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한편, 효율적인 예산재조정을 통한 증세 없는 복지 및 공공투자 프로젝트 재원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2018년 12월 1일 출범 예정인 새 정부의 프로그램은 구체적인 정책 형태가 아닌 공약 수준이기에 그 실행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브라도르는 취임 전까지 주요 정책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정계, 재계, 노동계 등 이익단체와의 관계 정립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1일 실시된 멕시코 대선 및 총선에서 좌파연합(Juntos Haremos Historia)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이하 오브라도르) 후보는 53.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89년 만에 정권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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