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사업에서 탈락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지역 공모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미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은 스마트팜 규모화·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R&D) 등 생산·교육·연구기능을 갖춘 일종의 첨단농업 융·복합단지이다.
2022년까지 전국에 4곳을 조성하는데 8개 도가 경합을 벌여 전북과 경북 등 2곳이 선정됐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2곳을 추가 선정한다.
전남도는 5월부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 전담 기획단(TF)을 설치하고 전종화 농림축산식품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학연관 추진단을 구성했다.
도는 전국 최초 스마트농업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스마트농업 육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제도적·실천적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기술 도입을 위해 준비해왔다.
그럼에도 탈락하자 전남도는 허탈한 분위기다. 도는 이날 농식품부의 선정결과 발표를 놓고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사업 대상 전체 부지 38ha를 이미 확보해 곧바로 스마트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조건도 갖춰 선정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타 도의 경우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시 농지법을 개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농업인이 생산하고 있는 품목의 국내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출시장 개척이 쉬우면서도 창업농의 도전정신과 청년농업인들의 초기 실패율을 낮출 수 있는 품목을 선정했다.
전남도는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국내에 90% 이상 수입하는 바나나를 수입대체 품목으로 육성하기로 하는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보고 있다.
전남도는 농식품부 평가위원회의 심사내용을 살펴보고, 이의신청 등 다각적인 검토를 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조기에 사업을 착수할 수 있어 농식품부가 제시한 조건에도 충족했다고 보는데 심사에서 탈락해 납득하기 힘들다”며 “추가 선정기회가 있는 만큼 전남도의 사업계획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를 거쳐 공모신청 준비에도 철저를 기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는 2일 성명을 내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도가 스마트팜 밸리 공모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남도가 열과 성을 다해 추진하려한 스마트팜 벨리 조성이 선정에서 제외됨에 따라 참으로 애석함을 느낀다“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추가선정의 기회가 있는 만큼 부족한 부분의 보완을 통해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최우선으로 선정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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